【 앵커멘트 】
지난해 12월, 광주시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광주 상무소각장을 폐쇄했습니다.
하지만, 상무지구 28개 기관에 공급하던 소각열을 도시가스로 대체하면서 매달 3억원이 넘는 예산이 추가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백지훈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상무소각장 폐쇄 이후 광주시청과 서부경찰서 등 상무지구에 있는 28곳에 공급하던 냉·난방 에너지는 소각열 대신 도시가스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백지훈 기자
- "이렇게 상무소각장은 지난해 말부터 가동을 멈췄지만, 예전엔 쓰레기를 태워 생산하던 열을 지금은 도시가스를 이용해 생산하고 있습니다"
소각열과 도시가스를 같이 사용하던 지난해 11월과 12월은 사용요금이 5천만원이 안됐지만, 소각장 폐쇄 이후 도시가스만 사용한 지난 1월 사용요금은 3억 5천만원에 달했습니다.
불과 한달만에 3억원이라는 혈세가 더 나간 셈입니다.
더 큰 문제는 대체 열원을 공급하는 일이 한두달 만에 끝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광주시는 지난 3년간 대체 열원 확보방안으로 연료전지 발전 사업을 추진했지만, 낮은 경제성 등을 이유로 중도 포기가 반복돼 왔습니다.
▶ 인터뷰 : 김용만 / 광주광역시 에너지정책과장
- "3월 말까지 평가 대상자를 선발하고 연료전지 사업을 추진해서 2018년 7월부터는 연료가 정상 공급이 될 것입니다 "
앞으로도 1년 이상 소각열 대신 도시가스를 이용해 에너지를 공급해야 한다는 얘긴데 여기에 들어가는 예산이 30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주경님 / 광주광역시의원
- "당연히 소각장 폐쇄와 함께 그동안 27개소에 지원했던 대상자들과 협약을 면밀히 꼼꼼히 해야 했는데 이런 부분을 간과했기 때문에 시민의 혈세가 추가로 이렇게 지출이 된 사항입니다"
지을 때부터 반대가 거셌던 상무소각장을 광주시가 뾰족한 대안도 없이 폐쇄하면서 매달 수억원의 혈세가 줄줄 새고 있습니다.
kbc 백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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