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통원 차량, '썬팅'이 안전 위협

    작성 : 2017-03-14 18:51:19

    【 앵커멘트 】
    유치원 차량에서 어린이 안전사고가 잇따르면서 부모님의 걱정이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차량이 짙은 썬팅을 하고 있어 갇힘 사고가 나도 발견이 어렵습니다.

    교육청이 내놓은 안전대책에도 썬팅문제는 포함되지 않아 어린이들의 안전이 우려됩니다. 신민지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어린이를 태워 나르는 유치원 차량.

    차 유리가 짙게 썬팅돼
    내부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어린이가 갇혀 있어도
    발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 싱크 : 유치원 관계자
    - "최근 차량들은 썬팅을 아직 손보지 못했어요."

    상대적으로 옅게 썬팅된 차량도
    한발짝만 물러나면 차 안이 보이지 않습니다.

    휴일에 다른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차량 소유주들은
    안이 잘 보이지 않는 썬팅을 선호합니다.

    ▶ 싱크 : 유치원 차량 운전기사
    - "이렇게 (투명하게) 되면 보기가 싫죠. 의자나 안에 것들이 다 보이면...(안 하면) 깨끗하죠. 당연히. 당연히 깨끗하게 보이죠."

    지난해 7월 광주 광산구에서
    차 안에 갇혀 있다가
    의식불명에 빠진 어린이가 탄 차량도
    짙은 썬팅을 하고 있었습니다.

    지난달 광양에서는 7살 유치원생이
    차량 썬팅이 짙게 된 탓에
    30분이나 방치됐다 구조됐습니다.

    ▶ 싱크 : 광양경찰서 관계자
    - "차에 미처 못 내린 애가 우니까 지나가던 시민이 울음소리를 듣고 구하게 되었습니다. 차에 썬팅 다 되어 있었고. 못 본 거죠."

    유치원 차량에서 어린이 갇힘 사고가 잇따르자 비상 벨 버튼 등 안전 장치를 강화했지만 썬팅 규정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교육청 관계자
    - "그것까진 저희가 특별히 (규제)하는 부분은 아닌데요. 그건 자동차 관련된 규정에 들어가는 부분입니다."

    어린 자녀를 썬팅이 짙은 차량에 매일 태워 보내는 부모들도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학부모
    - "보내는 입장은 (차량) 밖에서도 보이게끔, 안에서도 보이게끔. 여러가지로 세심한 배려가 유치원 쪽에서 좀 있으면 좋겠죠."

    유치원 차량의 짙은 썬팅에 무관심한 사이 어린이들의 안전은 더욱 위협받고 있습니다. kbc신민집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