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2]지하수 오염사실 농가는 몰라..행정 마비

    작성 : 2017-03-13 19:07:10

    【 앵커멘트 】
    이처럼 지하수가 심각하게 오염돼 있는데도 농가에는 해당 사실이 전혀 통보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남도는 검사 결과를 농가에 제대로 통보 하지 않은 것은 물론, 환경부 지침에 따라 해야 할 자체 수질 조사 조차 실시하지 않았습니다.

    이어서 이형길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지난 2015년 AI로 키우던 오리를 살처분 했던 영암의 한 농가.

    지금도 지하수를 식용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식용으로 쓸 수 없을 정도로 지하수가 오염됐다는 사실을 영암군으로부터 통보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 싱크 : 영암 오리농장 주인
    - "(연락 받으신 것은 전혀 없어요?) 없는 것 같은데 그러니까 음식은 다 해먹어요 이걸로 씻고.."

    나주의 농가도 지하수 오염 사실을 통보받지 못했습니다.

    ▶ 싱크 : 나주 양계농장 주인
    - "(검사 결과를 줘요?) 해년마다 해가도 그런 것 없어요. 하도 이제 두번 묻고 세번 묻고 그러니까 생수로 바꿨지요."

    CG
    환경부 지하수 수질 조사 결과는 지난달 8일 전남도에 통보됐고, 전남도는 닷새 뒤 이를 전남 14개 시군에 알렸습니다.

    하지만 시*군에서는 농가에 제대로 알리지 않았고, 전남도도 통보 사실을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 싱크 : 시*군 담당 공무원
    - "넘어온 것은..잠시만요..제가 안해버렸나..제가 (통보를) 못했을 수도 있겠다.."

    전남도는 정부의 수질 조사 지침 마저 무시했습니다.

    CG
    환경부 수질 관리 지침에는 매몰 뒤 1년까지는 분기마다, 3년까지는 반기마다 지하수 수질을 조사하도록 돼 있습니다.//

    ▶ 스탠딩 : 이형길
    하지만 전남도는 지난 3년동안 살처분했던 AI 매몰지 지하수 수질 조사를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제대로 실시하지 않았습니다.

    ▶ 싱크 : 전남도 관계자
    - "시군에서 관련 부서가 한계가 있다보니까 전체적인 것들이 매뉴얼대로 100% 이행되지는 않는 것 같아요."

    전남도가 AI 매몰지 관리에 손을 놓고 있는 사이 농민들의 건강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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