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고수익을 올리게 해 주겠다며 고객들의 투자금을 가로챈 신협 전 지점장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지점장의 직위를 내세워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고 뒤로는 차명계좌를 이용해 돈을 빼돌리는 수법을 썼습니다.
피해금액이 50억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목포의 한 신협과 30년 넘게 거래를 해 온
이모씨는 지난해 지점장 김모씨로부터 거액의 투자 제안을 받았습니다.
자신과 평소 친분이 있는 회사에 돈을 빌려주면
금융기관보다 3배 이상 높은 이자를 주겠다며 15억원을 요구했습니다.
김씨가 신협 지점장인데다 과거에도
김씨 소개로 투자해 수익을 올린 일이 있어
의심없이 돈을 건냈습니다.
하지만 수익금이 제때 들어오지 않고 투자금 반환도 차일피일 미루더니 돌연 김씨는 신협을
그만두고 잠적해 버렸습니다.
▶ 싱크 : 투자 사기 피해자
- "거래상 왔다갔다 했죠, 은행 이자보다 조금씩 더 주고 왔다갔다 했는데...(사기를)당할려고 그했는지 경각심이 안 들어가더라고"
경찰에 붙잡힌 김씨는
같은 수법으로 지난해 3월부터 고객들에게
접근해 40억원 넘게 가로 챘습니다.
내부 감시나 수사를 피하기 위해 신협이 아닌
다른 금융기관을 이용하고 통장도 모두 차명을
사용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
▶ 인터뷰 : 박연수 / 목포경찰서 경제 2 팀장
- "본인이 금융기관에 근무하기 때문에 본인 계좌를 사용하지 않고 차명으로 이용해서 돈을 한 곳에 모아서 인출한 정황이 나오기 때문에"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는지와 함께
은닉해 놓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금을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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