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도립병원인 순천의료원 장례식장에서 직원이 수천만 원대의 식자재를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직원들이 잇따라 문제를 제기했지만
의료원은 의혹을 감추기에 급급했습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순천의료원 장례식장에서 횡령 의혹이 제기된 것은 지난달 중순쯤입니다.
납품된 식자재 양보다 판매량이 적다는 직원들의 주장에 자체 조사가 진행됐고, 대부분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시가 3천만 원 상당의 돼지고기가 매출 전표상 사라졌는데, 의료원은 단순한 계산 착오라는 입장입니다.
▶ 싱크 : 순천의료원 관계자
- "6kg을 삶으면 5kg으로 (무게가) 줄어들어버려요. 삶으면 수육이 줄어들더라고요. "
누군가 식자재를 조금씩 빼돌렸을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순천의료원은 한 달이 넘도록 이를 외부에 알리지 않았습니다.
전라남도 감사관실이 최근 인사 문제로 순천의료원을 방문 조사했을 때도 식자재 문제를 알리지 않았습니다.
▶ 싱크 : 제보자
- "조리실에 있는 여사님들도 그건 다 알고 있어요. 본관에서도 뭔가 있으니까 자꾸 감싸고.."
결국 첩보를 입수한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고, 관련자를 소환하는 등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 싱크 : 경찰 관계자
- "누굴 불러서 조사를 받았죠. 당연히 압수수색해서 정리해야죠."
순천의료원은 취재가 시작되자 뒤늦게
전라남도에 식자재 횡령 의혹을 보고하기로해
늑장대응이란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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