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잊은 AI 방역 '우울한 농가'

    작성 : 2017-01-27 16:14:04

    【 앵커멘트 】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을 앞두고 있지만
    AI 여파로 농촌 마을은 아쉬움이 감돕니다.

    혹시 모를 확산에 연휴를 반납한 채 방역에
    여념이 없고 자식들의 고향 방문마저 만류하며
    쓸쓸한 명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농장 트럭이 초소로 들어서자 방역복을 입은
    요원들이 곧바로 소독에 나섭니다.

    고향을 찾는 차량이 속속 늘어나면서
    AI 방역 초소도 초비상입니다.

    추위에 소독시설이나 도로가 얼지 않을까
    꼼꼼히 살피며
    연휴도 반납한 채 구슬땀을 흘립니다.

    ▶ 인터뷰 : 박종오 / 영암군 가축방역팀장
    - "귀성객들이 농가 방문을 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계속 방역을 열심히 해서 AI 차단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축산 농가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연휴 기간 오가는 사람들 탓에 행여 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을까 축사 곳곳을 소독하고 오리 상태도 수시로 확인합니다.

    ▶ 인터뷰 : 김두장 / 오리 사육농가
    - "설날에도 안 할 수가 없잖아요, AI 방지 때문에 소독에 많이 참여해 줬으면 하는 바램뿐이죠"

    명절이면 시끌벅적 했던 마을도 예전 같지 않습니다.

    마을회관에 모여 음식을 나누며 이야기 꽃을
    피우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자식들의
    고향 방문도 만류한 채 쓸쓸한 명절을 맞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막님 / 영암 시종면
    - "사람 못하게 하고 AI 때문에 누가 오지도 않고 우리도 동네 가지도 않고 그냥 여기서 감옥살이 하고 있는거지"

    가족*친지들이 모여 따뜻한 정을 나눠야 할 설 명절이지만 농촌마을은 AI 걱정에 가슴을 졸여야 하는 아쉬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