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요즘 직장 생활에 힘들어하는 자녀를 위해 '귀성 전쟁' 을 대신 치르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수도권으로 역귀성에 나서는 부모들을 이준호 기자가 만나보고 왔습니다.
【 기자 】
정종호 씨 부부의 휴대폰에는 자식과 손주의 사진이 가득합니다.
항상 보고 싶고 그리운 마음을 지난 가을 수확한 대봉감과 함께 상자에 담아뒀습니다.
▶ 인터뷰 : 정종호 / 광주시 임곡동
- "서울에 인스턴트 식품 많겠지만 다 시골에서 이게 자연적으로 키워낸 감이고 식품이기 때문에.."
혹여 자식들에게 줄 게 빠지지는 않았는지 부부의 마음은 분주하기만합니다.
▶ 인터뷰 : 김정화 / 광주시 임곡동
- "(어머님 이게 뭔가요?) 고구마입니다. 자녀들 주려구요 준비했습니다."
곱게 싼 음식과 선물들을 1톤 트럭 한쪽에 가득 쌓아두고, 부부는 이웃들의 배웅을 받으며 환한 미소로 서울로 향합니다.
▶ 싱크 : 마을주민
- "아들 잘 보고 오세요 (예 잘 다녀올게요)"
(전환)
여든이 넘은 노모의 마음도 벌써 서울에 가 있습니다.
바리바리 잔뜩 싸든 보자기가 무거울 법도 하지만 발걸음은 어느 때보다 가볍습니다.
▶ 인터뷰 : 박금자 / 광주시 봉선동
- "무거운 것도 무거운 줄도 모르고 엄마들 마음이 다 그래요 그리고 갔다 오면 힘들어도 갈 때는 하나도 힘이 안 들어.."
▶ 스탠딩 : 이준호
- "오고 가는 사람은 달라도 가족들을 만나러 가는 설렘과 그리움이, 따뜻한 설 연휴의 시작을 알리고 있습니다 kbc 이준홉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