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이트 사건 은폐 의혹..수사도 감사도 없어

    작성 : 2017-01-24 17:47:38

    【 앵커멘트 】
    수십억 원대 의약품 도매업자 리베이트 사건을 경찰이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있습니다.

    잇단 의혹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경찰 내부 감사나 수사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제식구 감싸기가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이형길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첫 번째 의혹은 수사 시작 2개월만에 나온 내사종결 의견입니다.

    CG1
    30억원의 리베이트가 제공됐다는 진정서가 경찰에 접수된 것은 지난해 8월이었는데, 담당 수사관은 10월부터 '내사종결' 의견을 제시해왔습니다.//

    상세한 내부 자료가 첨부된 신빙성 높은 진정서를 가지고도 관계자 진술만을 토대로 2개월만에 내사종결했다는 점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두번째 의혹은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업체 대표와 고교 동창 사이인 수사과장이 교체된 뒤 수사가 갑자기 속도를 냈다는 점입니다.

    CG2
    총경 승진 인사 발표 하루 뒤 해당부서에서는 담당팀을 교체했습니다.//

    CG3
    수사과장의 전보 인사가 난 뒤 일주일 뒤에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고, 압수수색에서 8개 병원 의사와 고위공무원, 경찰까지 포함된 이른바 뇌물 장부가 발견된겁니다.//

    세번째 의혹은 부적절한 식사자리입니다.

    김영란법 시행 뒤 얼마지나지 않은 시점에 수사과장과 수사관은 문제가 될 여지를 알면서도 리베이트 제공 혐의자와 저녁 식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같은 의혹에도 불구하고 사건 은폐에 대한 수사는 진행되지 않고 경찰관의 금품수수 여부 수사만 진행되고 있습니다.

    내부 감사도 아직까지 계획이 없습니다.

    ▶ 싱크 : 광주지방경찰청 감사 관계자
    - "수사에서 일원화해서 하고 있는데요. 수사 결과가 나오면 그 결과에 따라서 위반이 있었는지 따지게 되죠."

    지난해 해당 사건을 지휘한 수사과장은 고교 동창들과 식사 자리는 가졌지만, 사건과 관련해 청탁을 받거나 압력을 행사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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