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남 시군이 인구 늘리기에 경쟁적으로 나서면서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
미전입 직원에게는 경제적 불이익을 주거나 인구 늘리기 실적을 인사고과에 반영하는 등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최근 열린 순천시 직원 후생복지운영협의회 보고서입니다.
지난해 1인당 평균 백 10만 원씩 주던 복지포인트를 순천에 살지 않는 직원에겐 지급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
2011년 이후 연평균 천여 명씩 증가하던 인구가 지난해 갑자기 감소하자 직원들의 전입을
강제하는 카드를 꺼낸 겁니다.
▶ 싱크 : 순천시 관계자
- "너무 비약적인 생각일지 몰라도 우리가 국적을 외국에다 두고 대한민국에서 공직을 한다는 것과 똑같이 생각하면 됩니다."
2015년보다 2천 명 가까이 인구가 늘어난 광양시는 직원별 전입 유도 실적을 집계해 승진 점수에 반영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시군이 인구 늘리기에 사활을 걸다보니 도로 방향 하나에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조성 중인 광양 세풍산단 진입도로가 순천 신대지구 방면으로 계획되자 광양시의회는 공사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 싱크 : 광양시 관계자
- "세풍산단 개발로 인해서 광양읍권에 아파트도 짓고 한다고 하는데..다 지역 외로 유출될 것이 예상되니까."
일선 시군들이 갖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전남 인구는 전년도 5천여 명 줄었습니다.
인구 늘리기 정책이 이웃 시군의 주민을 빼앗아 오는 제살깍아 먹기식 숫자놀음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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