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경찰이 광주의 한 의약품 도매업자가 작성한 뇌물 장부를 확보하고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장부에는 의사와 고위급 공무원, 심지어 경찰 공무원까지. 이름과 금품 수수액수가 자세히
적힌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
이형길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광주 광산구의 한 아파트입니다.
지난 8일 이 아파트에 사는 광주의 한 대형병원 원장이 자신의 집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해당 원장은 의약품 도매업자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었습니다.
▶ 싱크 : 아파트 관계자
- "화단같은데 뭐 떨어진 것 없는지 검사하고 시신은 감식반이 와서"
경찰 수사는 지난해 8월 초 익명의 제보자가 진정을 제기하며 시작됐습니다.
의약품 도매업자가 광주 대형병원 관계자에게 15억원의 리베이트를 줬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수사를 진행하던 담당 수사관은 혐의가 입증되지 않는다며 내사종결하겠다고 했다가 담당 부서가 바뀌어 수사가 다시 진행되는 진통을 겪기도 했습니다.
결국 다른 부서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재수사에 나섰고 업체가 작성한 뇌물 장부가 발견됐습니다.
▶ 싱크 : 광주지방경찰청 관계자
- "수첩형태가 일기형태로 돼있기 때문에 액수에 대해서는 제가 말씀 드릴 수가 없는데 현재 병원은 8개 정도."
뇌물 장부에는 수십 명의 의사 이름은 물론 첫 수사를 담당했던 수사관과 총경급 경찰, 고위직 공무원들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이형길
리베이트 장부 수사 결과에 따라 지역의 상당한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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