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국민의당, 호남 딜레마

【 앵커멘트 】
남>국회 상임위 배정에서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호남 안배 문제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더민주는 농촌과 해양문제를 다루는 농해수위 기피 현상으로 마땅한 의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국민의당은 상임위원장에 대한 호남 의원들과 중앙당의 시각차를 보이고 있는데요, 안배냐 현실적 선택이냐를 두고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서울방송본부 신익환 기잡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상임위원회 배정에 있어서 '지역 안배' 문제로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호남 의원들의 '인기 상임위'였던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가, 호남 참패로 20대 국회에선 '기피 상임위'로 전락할 처지에 놓였기 때문입니다.

더민주로선 호남 민심을 되돌리기 위해서라도 농해수위는 포기할 수 없어, 우상호 원내대표나 당 중진들의 '차출'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개호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현재는 주로 도시 출신이에요. 서울, 경기도, 부산... 농해수위를 갈 사람이 없는거지... (농해수위가) 필요하죠."

국민의당은 상임위원장 두 자리를 놓고, 광주*전남 의원들과 집행부 간 온도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광주*전남 의원들은 지역 현안을 챙길 수 있는 산자위원장과 농해수위원장을 가져와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황주홍 / 국민의당 국회의원
- "(농해수위에서) 농업*임업*축산업*수산업에서의 확실한 소득 증대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하지만 중앙당은 교문위원장과 보건복지위원장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총선에서 절대적 지지를 보내 준 만큼 상임위 배정이나 주요 당직에 있어서 호남을 배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지만, 이에 대한 당내 불만도 적지 않은 상황입니다.

▶ 스탠딩 : 신익환/서울방송본부
- "20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두 야당은 호남 안배 등의 고민까지 더해지면서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c 서울방송본부 신익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