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값 10배 비단가리비, 완전양식 눈 앞

【 앵커멘트 】
부가가치가 높은 비단가리비 양식이 여수에서 시도되고 있습니다.

비단가리비는 일반 굴의 10배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데, 완전 양식이 성공하게 되면 어업인 소득 향상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박승현 기잡니다.

【 기자 】
여수시 돌산읍의 한 육상 양식장입니다.

수조 안에 담긴 암컷 비단가리비가 먼지와 같은 알갱이를 뿜어내고, 이어 수컷이 뿌연 액체를 배출합니다.

암수비단가리비가 수정하는 순간입니다.

인공 수정된 비단가리비는 코코넛줄기인 '팜사줄'에 부착돼 한 달 동안 1mm 까지 자랐습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이 양식장 팜사줄에 붙어 자라고 있는 어린 비단가리비는 5천만 마리에 이릅니다. "

초기 가장 어려운 단계를 넘기고 비단가리비 양식의 60%까지 성공한 겁니다.

▶ 인터뷰 : 이주용 / 비단가리비 양식어민
- "바다 나가서 40%만 성공하면 100% 완전 양식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이렇게 자란 비단가리비는 1년 6개월 뒤면 상품 출하가 가능할 정도로 성장하게 됩니다.

비단가리비 완전 양식이 성공하게 되면 굴과 홍합에 국한된 전남 패류 양식의 다변화와 어업인 소득 향상에 큰 보탬이 될 전망입니다.

고부가가치 품종인 비단가리비는 현재 굴 가격의 10배인 kg당 만 원선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상덕 / 전남대 수산해양과 교수
- "인공종묘 생산이 이뤄지게 된다면 남해안 먹이라든가 환경 조건이 좋기 때문에 비단가리비를 양식하는데 아주 좋은 여건이 주어질 것입니다. "

명품 패류 비단가리비 양식이 성공할 경우 전남 수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