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비위생적 환경에서 개를 도축해 유통시킨 업자가 경찰에 적발됐지만, 개는 법규상 가축이 아니기 때문에 처벌받지 않았습니다.
식용에 대한 찬반 논란을 떠나, 개의 도축 방식과 환경이라도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상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비좁은 우리 안에 십여 마리의 개가 갇혀 있습니다.
우리 밑에는 배설물이 그대로 쌓여 있습니다.
냉동 창고에는 털이 뽑힌 개 사체가 어지럽게 널려 있고, 도축 과정에서 나온 폐수가 고여있는 등 위생 상태는 말 그대로 엉망입니다.
58살 박 모 씨는 이같이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몰래 개와 흑염소를 도축했지만 개 도축에 대해선 처벌받지 않았습니다.
▶ 싱크 : 경찰 관계자
- "개의 경우는 축산물위생관리법상 말이나 소, 돼지와 달리 가축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개를 도살하더라도 처벌할 근거는 없습니다."
정당한 이유 없이 동물을 죽일 경우 동물보호법에 의해 처벌받지만 개의 경우 식용이란 목적만 확실하면 도축 환경과 장소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개 도축 환경을 법으로 규제하려는 시도가 있어왔지만 개 식용을 인정한다는 동물보호단체의 반발로 매번 무산됐습니다.
▶ 싱크 :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
- "동물보호단체랑도 계속 돌도 도는 말 중 하나예요. 만약에 그 부분(도축)에 대해서 이쪽(규제)에 넣었을 때 개 식용을 인정하는 거냐. 그것 때문에 이것도 못하고 저것도 못하는.."
비위생적 도축 환경에 대한 불안감은 보신탕 업주들도 마찬가집니다.
▶ 싱크 : 보신탕 식당 업주
- "수의사 검수를 받아서 위생적인 도축장에서 하는 방법이 제일 옳다고 생각합니다."
개 도축과 유통을 제도적 틀 안에서 관리해야 한다는 주장과 이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이번 여름에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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