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1944년 일본 나고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광주*전남 출신 여자근로정신대원 6명이 숨진 사고를 당시 일제가 왜곡, 보도했던 신문 기사가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시민단체들은 일본 정부와 전쟁 기업 등을 상대로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1944년 12월에 발행된 조선총독부 기관지인 매일신봅니다.
근로정신대원이 되기 위해 스스로 일본에 온 광주,전남 출신 6명의 소녀들이 항공기제작소에서 일을 하다 사고로 순직했다는 내용입니다.
기사는 순직하는 순간까지도 비행기 제작에 좀 더 기여하지 못한 점을 부끄러워했다며 전쟁 물자 생산을 독려했습니다.//
하지만 희생자들과 함께 근로정신대에 동원됐던 양금덕 할머니는 기사에 나오지 않은 당시 상황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양 할머니는 사고가 있기 7개월 전 중학교를 보내준다는 일본인 선생님의 말에 속아 일본으로 떠났습니다.
▶ 인터뷰 : 양금덕 / 여자근로정신대 차출
- "헌병이 칼을 차고 교장하고 들어오더라고요. 밥도 다 먹여주고 좋은 옷도 주고 별의 별 소리를.. 중학교 보내 준다는 그 말 한마디에 속아서.."
하지만 나고야에 도착하자마자 전쟁용 항공기를 제작하는 공장으로 보내졌고 12월 7일 대규모 지진이 발생하면서 함께 지내던 친구들의 희생을 눈앞에서 지켜봐야 했습니다.
그런데 불과 한 달도 안 돼 조선총독부는 소녀들의 죽음을 일본제국주의를 위한 순직으로 둔갑시켰습니다.
▶ 인터뷰 : 이국언 / 근로정신대 시민모임 대표
- "10대 어린 소녀들의 죽음을 이렇게까지 명예를 훼손하고 가족들한테 상처를 준 것에 대해서 반드시 배상할 수 있도록 요구하겠습니다."
시민단체들은 이번에 확인된 희생자들에 대한 명예훼손 부분에 대해 일본 정부와 기업을 대상으로 법적 책임을 물을 예정입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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