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여수시가 30년 된 가로수 수백 그루를 다른 나무로 교체하고 있습니다
당초 도심 가로수로 적합하지 않은 수종을 심은 게 문제였는데, 결국 수억 원의 예산을 낭비하게 됐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2km에 이르는 여수시 학동의 한 가로수길.
메타세콰이어를 뽑아내고 상록활엽수인 먼나무로 교체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보도블럭이 들리고 낙엽이 하수구를 막아 침수피해가 발생하면서 도심에 적합한 수종으로 바꿔 심기를 하는 겁니다.
▶ 싱크 : 여수시 관계자
- "(메타세콰이어가)물길을 상당히 좋아해요. 물길만 있는 곳이면 뻗어가는 그런 특성을 갖고 있고 그리고 위로 올라와요. "
인근의 또 다른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
▶ 스탠딩 : 박승현
- "평평했던 보도블록이 메타세콰이어 뿌리의 힘을 견디지 못하고 이렇게 엉망이 돼 버렸습니다. "
여수시가 가로수길 2곳의 메타세콰이어 250그루를 교체하는데 투입하는 예산은 7억 5천만 원.
가로수 교체에 2억 5천, 보도블럭 시공에 5억 원이 투입됩니다.
잘못된 수종 선택이 막대한 혈세만 낭비한 꼴이됐다란 비판이 당연히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교체한 메타세콰이어는 여러차례 가치치기로 조경수로서의 가치가 없을 뿐만 아니라 목재로 사용하기에도 부적합해 폐기물로 처리해야 할 실정입니다.
▶ 인터뷰 : 박성주 / 여수시민협 사무처장
- "새로 보도블럭을 교체하고 새로운 나무를 심고 하는데 비용이 또 들어가기 때문에 이중적으로 혈세가 낭비되는 행태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철저한 사전조사 없이 막대한 돈을 들여 조성한 가로수길이 애물단지로 전락하면서 혈세가 낭비되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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