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남의 한 고등학교 여학생들이 선배들에게 5시간이나 끌려다니며 집단 폭행을 당했습니다.
교사들이 이들의 모습을 몇차례 목격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지나치면서 화를 키웠습니다. 이동근 기잡니다.
【 기자 】
지난 13일 해남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는 4명의 1학년 여학생들은 채팅 어플에서 험담을 했다는 이유로 선배들에게 끌려갔습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인적이 드문 이곳 교회 주차장까지 끌려온 아이들은 무려 5시간 동안이나 폭행에 시달렸습니다"
바닥에 주저앉힌 채 수십 차례씩 무차별 폭행이 이뤄졌고 울거나 소리를 내면 폭행 횟수를
늘렸습니다.
▶ 싱크 : 피해 학생
- "몇 대 맞을 꺼냐고 물어봐서 10대라고 했더니 거기에다 곱하기 3 하라고 다른 언니는 곱하기 5하라고 50대를 맞았어요"
폭행 사실을 알리지 말라는 협박은 물론이고
상처 부위를 염려해 마스크를 씌우고 화장품을 바르기도 했습니다.
▶ 싱크 : 피해 학생 학부모
- "붓고 멍이 들고 하니까 (가해 학생들이)거기다 화장을 했어요 우리 딸한테도 "
학교 측의 안이한 대처가 화를 키웠습니다.
생활지도에 나선 교사들이 피해 학생들을 끌고다니는 모습을 몇차례 목격하고도 대수롭지 않게 여긴 겁니다.
다음 날 경찰에 신고하고 학교에 피해 사실을
알렸음에도 부모들의 항의가 있기 전까지
아무런 조치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 싱크 : 학교 관계자
- "웃으면서 인사 했었고 자연스럽게 해서 징후를 파악할 수 없어서 지금 생각하면 당황스럽고 유감스럽습니다"
피해 학생들은 고막이 터지고 심한 대인기피증을 호소해 입원했으며 경찰은 폭행에 가담한 여고생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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