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in]자동차100만대 허와 실

    작성 : 2016-05-29 20:50:50

    【 앵커멘트 】
    요즘 광주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라는 말 많이 들어 보셨을 겁니다.

    과연 광주가 자동차 100만대를 생산하는 도시가
    될 수 있을까요? 광주시의 계획을 살펴봤더니 당초 계획과는 다르게 추진되고 있었습니다.

    탐사리포트 뉴스in, 천정인 기잡니다.

    【 기자 】
    ▶ 인터뷰 : 김미리 / 전남대 3학년
    - "광주에서 자동차를 100만대를 생산하는 거 같은데요"

    ▶ 인터뷰 : 반강진 / 광주시 용봉동
    - "나는 좋게 생각하는데 어떨지 모르겠어요. 오면(유치되면) 좋죠"

    (화면 전환 EFFECT)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의 공약이었던 광주 자동차 100만대 생산도시 건설.

    연매출 11조원에 일자리 1만 3천개를 창출하겠다는 장밋빛 청사진이었습니다.

    ▶ 싱크 : 박근혜 대선 후보/ 남광주시장 유세(2012년 12월)
    - "광주의 미래와 일자리가 걸린 자동차 100만 대 생산기지와 친환경 그린카 클러스터 기반 조성을 차질없이 추진해서"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윤장현 후보가
    광주 100만대 생산도시 공약을 이어받았습니다.

    기존 기아차의 62만대 생산능력에 신규로 38만대를 더해 100만대로 늘리자는 구상이었습니다.

    ▶ 싱크 : 윤장현 광주시장 / 취임1주년 기자회견(2015년 5월)
    - "빛그린 산단과 진곡산단에 수소차 등 미래형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하지만 윤장현 시장은 취임 2년 동안 기아차의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했습니다.

    ▶ 싱크 : 기아차 관계자
    - "내수 시장이 늘어나고 이런 식으로 된다고 하면 증설하고 그렇게 되는데 당장에 지금 증설할 내수시장이 갑자기 커지거나 산업수요가 커질 그런 상황은 현재상황에서는 없으니까"


    기아차는 2013년부터 자동차 생산능력을
    62만대로 확대했지만 이를 다 활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기아.현대차 유치에 실패한 광주시는 쌍용차와 테슬라 등 국내*외 다른 완성차 업체를 접촉했지만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지난 2월 중국 전기차 업체인 구룡차와 투자협약을 맺었습니다.

    고작 연 1만 2천대를 생산하는 구룡차가 과연 2020년까지 2500억원을 광주에 투자하고 10만대를 생산할 있을 것인지 자동차 업계에서는 의구심을 제기합니다.

    ▶ 싱크 : 前 기아차 임원
    - "구룡 자동차는 제가 아는 범위에서는요 별로 실력이 없는 회사에요"

    ▶ 스탠딩 : 천정인 + 반투명 cg
    - "광주시는 국가산단으로 조성중인 이곳 빛그린산단에 4백만 제곱미터 규모로 완성차 전용단지와 부품기업 전용단지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완성차 공장유치가 어렵게 되자 부품업체 전용단지를 우선 육성하기로 계획을 바꾸었습니다.

    ▶ 인터뷰 : 이상배 / 광주시 전략산업본부장
    - "부품기업들의 기술개발이라든가 육성을 해주면서 (산단) 구성을 만들어보겠다는 것이 자동차 산업의 핵심이죠"

    과연 완성차 공장이 없는데 부품 업체가 들어올까

    ▶ 싱크 : 자동차산업 관련 연구원
    - "딱 까놓고 말하면 그것(전용산단) 때문에 온다라고 생각하긴 조금 쉽지 않을 것 같고요"

    광주시는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및 클러스터 조성이라는 이름으로 지난해 1월부터 기획재정부의 사업예비타당성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광주시는 당초 사업계획서에 100만대 부분은 포함하지 않았다가 기재부가 완성차 공장 유치 방안과 광주형 일자리 모델을 포함하라고 보완지시를 내리자 부랴부랴 계획서를 수정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처음 1조3천억원이던 사업비가 4분의 1 수준인 3천4백억원으로 대폭 축소되었습니다.

    ▶ 싱크 : 광주시 산하기관 관계자
    - "당장 저희가 100만대를 생산하는게 목적이 아니고 1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기지를 만드는게 본 사업의 목적입니다. 그래서 100만대가 2020년이 될 수도 있고 2030년이 될 수도 있는거겠죠."

    실제 광주 자동차 100만대 생산 도시는 먼 미래의 일이라는 얘깁니다.

    (화면 전환 Effect)

    자동차100만대 생산도시 조성 사업의 핵심 역할을 맡은 광주시 사회통합지원센터는 광주시가 직접 회사를 만들어 자동차를 생산하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김상봉 센터장은 작은 규모라도 광주시가 할 수 있는 일부터 주도적으로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부품산단 조성에 중점을 둔 광주시의 방침과는 전혀 다른 주장입니다.

    ▶ 인터뷰 : 김상봉 / 사회통합지원센터장
    -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먼저 선도해 나갈 때 외부에 투자자들을 유치하는 것도 훨씬 쉬워지리라고 생각(합니다)"

    자동차 100만대 생산 도시 계획은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처음 등장해 2012년 총선과 대선, 2014년 지방선거,올 총선까지 선거 때마다 선거 공약으로 등장했습니다.

    ▶ 싱크 : 기아차 관계자
    - "(예전부터) 선거 때만 되면 20만대 30만대 공장, 40만대 공장, 50만대 공장(이 얘기됐는데) 그런 구호들이 저희와 또 이상하게 맞아들어가다 보니까 이제는 100만대까지 해서 그런식으로..."

    치밀한 구상과 고민 속에서 나온 광주의 미래 생존 전략이 아니라는 얘깁니다.

    국제 사기에 휘말려 106억원의 손해를 본 강운태 전 시장의 갬코 사건.

    2010년부터 4년간 개최되면서 2천억원 가까운 적자만 내고 중단된 박준영 전 전남지사의 F1 대회.

    단체장이 치적이나 다음 선거를 위한 카드로 성급히 추진했다가 실패한 생생한 사례들입니다.

    ▶ 스탠딩 : 천정인
    - "광주 100만대 생산도시 조성 계획을 두고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

    KBC 천정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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