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부실 건설사 때문에 개교 차질" 교육청 뒤늦게 변명

    작성 : 2015-12-13 20:50:50

    【 앵커멘트 】
    내년 새학기 개교를 앞둔 목포의 한 초등학교가
    건설사의 자금난 때문에 공사가 지연되면서
    말썽을 빚고 있습니다.

    부실업체 선정도 문제지만 이런 사실을 감추고
    개교에 문제가 없다고 통보해 놓고 한 달 만에
    돌연 태도를 바꾼 교육지원청도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목포의 한 초등학교 신축 현장입니다.

    내년 3월 개교가 예정돼 있지만 건물 외형 공사만 겨우 마쳐 공정률이 50%도 안 됩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계획대로라면 내년 1월 공사가 마무리돼야 하지만 내부 인테리어나 학교 시설물 공사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내년 새학기 개교도 돌연 취소됐습니다."

    ▶ 싱크 : 건설사 관계자
    - "비가 계속 와서 못해서 내년 봄까지는 해야 되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런 해명과 달리 공사지연은 부실한
    건설사 선정에서 비롯됐습니다.

    건설사가 자금난으로 하청업체 대금을 지급하지 못해 공사가 파행을 거듭한 겁니다.

    교육 당국의 대응도 엉터리였습니다.

    교육지원청은 이같은 사실을 알고도 지난달
    학부모들에게 개교 통보를 했다가 건설사 사정이 생각보다 심각하자 한 달도 안 돼 입장을
    바꿨습니다.

    ▶ 싱크 : 교육지원청 관계자
    - "개교를 꼭 시켜야 겠다는 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했는데 도저히 아니다 싶어서 최종적으로 도교육청에 (개교 지연)의뢰했죠"

    개교에 앞서 이미 입주를 하거나 이사를 계획한
    학부모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 싱크 : 학부모
    - "화내고 다 난리죠, 입학생도 그렇고 다른 지역에서도 많이 왔는데, 애들도 전학 갈 거라고 다 생각했는데"

    부실한 건설사 선정과 숨기기에 급급한 교육당국의 행정으로 새학기를 맞을 학부모와 학생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떠안게 됐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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