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생활고 때문에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빚을 지는 생계형 채무자가 광주*전남지역에만 10만 명이 넘습니다.
후원금을 통해 빚을 대신 갚아주는 롤링주빌리 사업이 광주에서도 시작돼, 절망에 빠진 서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김재현 기잡니다.
【 기자 】
경제적 형편이 어려워 지면서 아내와 이혼한 뒤 노부모와 장애를 가진 형을 부양하며 살고 있는 권 모씨.
마땅한 직장이 없는 상태에서 자녀양육비까지 부담하면서 카드 대출을 받아 생활했습니다.
지난 6년 간 빚이 7천만 원까지 늘면서 이자도 제 때 갚기 힘든 상황이 됐습니다.
▶ 싱크 : 권 모 씨
- "거의 다 먹고 사는데 쓴 거죠. 다른 데 쓰려고 그렇게 하지는 않았어요. 직장에서 또 임금이 밀려가지고"
그러던 권 씨가 최근 롤링주빌리라는 단체의 도움을 받아 빚을 모두 탕감했습니다.
지난해 한국에서 처음 사업을 시작한 롤링주빌리는 서민들의 빚을 탕감해 주기 위한 비영리 단쳅니다.
권 씨의 경우, 형편에 따라 490만 원만 롤링주빌리에 갚아가면 되는 겁니다.
권 씨같은 생계형 채무자가 광주*전남지역에만 10만 명이 넘을 걸로 추산됩니다.
▶ 인터뷰 : 제윤경 / 롤링주빌리 대표
- "채권시장이 너무 무분별하게 사망하신 분의 채권까지도 돌아다니고 있을 정도라는 사실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규제가 필요하다 채권보다 더 중요한게 사람의 기본 인권이다 이런 것을 공감하기 위해서"
광주 광산구가 호남에서는 처음으로 롤링주빌리와 함께 서민들의 생계형 빚 탕감 사업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민형배 / 광산구청장
- "이 엄청난 가계부채는 사람들이 정상적인 삶을 이어가기 어렵게 만듭니다. 생명을 살리는 운동으로 저희는 이 주빌리 은행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부실채권과 무차별 추심에 고통받는 이들의 안정을 돕기 위한 새로운 시도가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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