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자체 공익근무요원이 근무시간에 빈집을
털어오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한 두 시간씩 자리를 비우며 4개월 동안
절도행각을 이어갔지만 공무원들은 전혀
몰랐습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주택가 골목길에 차량 한 대가 들어서더니
검정색 상의를 입은 남성이 내립니다.
주변을 살피더니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순식간에 담을 넘습니다.
남성은 10분 만에 백 10만 원 상당의 현금과
귀금속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빈집털이범은 22살 강 모 씨로 근무지를 이탈한 공익요원이었습니다.
오전 9시 면사무소로 출근했다가 외출해 절도를 하고, 저녁이면 다시 퇴근 도장을 찍는 생활을 4개월 동안 계속해온 겁니다.
▶ 인터뷰 : 김종연 / 광양경찰서 강력계장
-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하는 피의자가 업무상 외출이나 개인적인 볼 일을 보기 위해서 잠깐 외출을 하면서 상습적으로 빈집에 침입해서 현금과 귀금속을 절취한 사건입니다."
8백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8번의 빈집털이 중 6번이 근무시간인 대낮에 벌어졌지만 해당 지자체는 전혀 몰랐습니다.
강 씨는 하루에도 몇 번씩 근무지를 벗어났지만 외출증을 받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 싱크 : 광양시 관계자
- "근무하다 약 사러 간다던가 집에 잠깐 갔다온다고 외출증 끊는 공익은 대한민국에 없을 겁니다. "
경찰은 상습절도 혐의로 강 씨를 구속하고, 훔친 귀금속을 매입한 장물업자 1명을 불구속입건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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