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올해 수확도 막막' 신안 섬초도 습해 확산

    작성 : 2015-12-07 20:50:50

    【 앵커멘트 】
    전국 시금치 생산량의 20%를 차지하는
    신안 섬초가 지난해에 이어 또 습해에 멍들고 있습니다

    잦은 비와 고온현상 때문인데, 피해 면적이
    절반 이상을 넘어서면서 수확을 포기하는
    농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수확철을 앞두고 푸른 빛으로 물들어야 할
    섬초밭이 온통 누렇게 변했습니다.

    그나마 누런 빛이 덜한 섬초도 힘 없이 고개를 떨구고 땅바닥에 달라 붙었습니다.

    가을 내내 내린 잦은 비로 논밭에 물고임이 지속되면서 지난해와 같은 습해를 또 입은 겁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전국에서 두 번째로 가장 많은 시금치를 생산하는 신안지역 대부분의 농가에서 이같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생산량의 60% 이상이 줄어들 것으로 보여서 사실상 한 해 농사를 망친 셈입니다."

    섬초 주산지인 신안 비금과 도초에 지난달 내린 비는 110mm로 예년보다 두 배 이상 많았고 고온현상도 지속됐습니다.

    뿌리가 이미 많은 수분을 머금은 상태라서 시간이 지날수록 잎이 녹아내리는 피해는 더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장철환 / 신안 섬초 농가
    - "선별작업을 계속 하고 있는데 이렇게 뜯어 내리면 사용할 것이 없잖아요, 우리가 내보낸다고 이걸 소비자들이 사겠어요"

    습해의 경우 농작물 재해나 재해보험 대상에 빠져 있어 보상을 받을 길도 막막합니다.

    ▶ 인터뷰 : 강성부 / 신안 비금면 농산담당
    - "지금 시금치는 습해가 인정이 안 되기 때문에 피해 보상 대책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농민들의 아픔을 덜기 위해서 피해 보전대책을 세웠으면 좋겠습니다"

    수확기 섬초 피해는 지난 5년 새 벌써 세 번째로 겨울철 효자작물이라는 말이 갈수록 무색해지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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