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잇딴 민원' 은행나무, 가로수 수종 적합한가

    작성 : 2015-12-05 20:50:50

    【 앵커멘트 】
    요즘처럼 나뭇잎과 열매가 떨어지는 철이면 특히 은행나무에 대한 민원이 많이 발생하는데요,

    광주시가 열매가 맺히지 않는 수나무로 점차 바꿔 나가겠다는 대책을 내놓자, 전반적인 수종을 교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인도 위에 샛노란 은행잎이 수북히 쌓여 있습니다.

    가을의 낭만에 빠져들게 하던 은행잎이지만, 최근엔 물에 젖고 발에 밟히며 거리 미관을 해치는 애물단지로 전락했습니다.

    ▶ 스탠딩 : 정경원
    - "특히 요즘처럼 은행 열매가 떨어지는 철에는 특유의 고약한 냄새 때문에 더 골치를 썩이고 있습니다."

    해마다 민원이 잇따르자 광주시가 은행나무 암나무를 뽑아내고 수나무를 심겠단 대책을 내놨습니다.

    예산이 마련되지 않은 내년에는 우선 수정이 안 되도록 생장조절제를 뿌려 민원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범열호 / 광주시 녹지정책담당
    - "내년 봄에 열매 결실을 하지 못하도록 약재처리 하는 방법도 있고 여름에 작업단을 구성해서 미리 털기 작업도 (할 계획입니다)"

    은행나무 등 대형 가로수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도나 도로 폭에 관계없이 은행나무를 심다보니, 간판과 시야를 가리거나 지하 배수구를 건드려 분쟁의 원인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도시 미관을 위해서도 다양한 수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오준성 / 전남대 명예교수
    - "유럽의 문화 도시들은 2차선엔 절대 나무를 심지 않습니다. 4차선도 마찬가지로 선별해야 하거든요. 우리는 도로 폭에 관계 없이 나무의 특성에 무관하게 전부 은행나무를 심어서 이렇게 키워놨던 겁니다"

    광주의 거리를 지켜왔던 은행나무가 새로운 변화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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