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잦은 비에 수확기 농작물 '비상'

    작성 : 2015-12-04 20:50:50

    【 앵커멘트 】
    올 가을 잦은 비로 수확기를 앞둔 농작물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표고버섯은 수확을 포기할 처지에 놓였고 김장철을 맞아 출하가 한창인 배추도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장흥의 노지 표고버섯 재배단집니다.

    수확을 앞두고 탐스럽게 여물어야 할 버섯 곳곳에 곰팡이가 피고 물기를 머금은 채 썩고 있습니다.

    장흥에 지난달 비가 내린 날은 14일, 이틀 건너 하루 꼴로 내린 잦은 비로 습도가 높아져 460여 농가에서 생산량의 70%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 인터뷰 : 김이순 / 표고버섯 농가
    - "계속 (비가) 오다 보니까 마르기도 전에 물을 또 먹어야 몇차례 비가 오다 보니까 썩고 있어요"

    내년 봄 생산과 원목 보호를 위해 썩은 표고를 하루 빨리 따내야 하는데 일손이 모자라서 2차 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배춧잎이 누렇게 시들어 생기를 잃었습니다.

    출하를 앞두고 지난달부터 배추속이 습기를
    머금고 잎이 녹아 내리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김장배추는 서리발이 내리면서 푸른 빛이 강해지는 게 특징입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하지만 가을 내내 높은 기온 때문에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받지 못해서 웃자람 현상도 함께 나타났습니다"

    생산량 감소는 물론이고 상품성도 크게 떨어져
    농민들의 시름이 깊습니다.

    ▶ 인터뷰 : 장성일 / 해남 배추농가
    - "12월이라 말라서 맛이 있어야 하는데 아직도 물기를 잔뜩 머금고 있어요, 저희들도 우려는 하지만 상인들은 아예 외면을 해 버려요 "

    잦은 비와 일조량 부족으로 오이와 토마토 등
    시설 하우스 작물도 병충해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어 농작물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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