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메주 익는 마을' 종가집 장맛 그대로

    작성 : 2015-12-03 08:30:50

    【 앵커멘트 】
    네, 옛부터 한 집안의 장맛은 메주가 좌우한다고 하는데요, 30년째 전통 방식으로 메주를 만들고 있는 강진 된장마을을 이동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음식의 맛을 결정하는 것은 바로 장, 메주는
    그 장맛을 좌우합니다.

    주민들이 콩을 정성스레 씻고 아궁이에 불을
    지핍니다.

    큼직한 가마솥에서 반 나절 동안 콩을 불리고
    삶는 작업을 반복하다보면 어느 새 구수한 내음과 함께 메주의 재료가 만들어 집니다.

    ▶ 인터뷰 : 김전순 / 강진 된장마을 주민
    - "제대로 푹 익어야 된장이 날씬하니 찰지지, 콩이 안 익어 버리거나 안 무르면 맛이 없어요"

    모락모락 김이 피어오르는 콩은 어느새
    절구에서 춤을 춥니다.

    이야기꽃을 피워가며 흥에 겨운 절구질은
    시골 아낙들의 애환을 그대로 담아 냅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이곳 된장마을은 주민들이 직접 재배한 콩을 삶고 또 이렇게 절구질을 하는 종갓집에 옛 방식으로 벌써 30년째 이어오고 있습니다"

    정성스레 빚은 메주는 새끼줄로 엮어 황토방으로 옮겨집니다.

    25도 이상 온도를 맞춰 보름 가량 발효된 뒤
    두 달 가량 자연 건조를 거쳐 내년 정월 대보름이 지나 맛깔난 전통 장으로 태어납니다.

    장 중에서 단연 최고로 꼽히는 정월 장은
    바로 이 메주가 맛을 좌우합니다.

    ▶ 인터뷰 : 백정자 / 강진 된장마을 식품명인
    - "자부심을 가지고 있어요 우리는 전통을 이어가고 이 장을 안 잊고 도시 사람들이 와서 만들어 보고 현지에 와서 보고 가고 얼마나 좋아요"

    예로부터 모든 맛의 으뜸이자, 식탁에 빠져서는 안 된다는 장.

    훈훈한 시골 인심과 정성스런 손맛이 배인
    장맛은 전통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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