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평생 모은 노인 쌈짓돈 노린 투자사기

    작성 : 2015-12-02 20:50:50

    【 앵커멘트 】
    노인들이 평생 모은 쌈짓돈 수억 원을 받아 투자 사기를 벌인 40대가 4년 만에 붙잡혔습니다.

    경제 사정에 상대적으로 어두운 노인들이 사기범들의 표적이 되고 있는데 "투자하면 대박을 안겨준다는 말"은 절대 믿지 말아야 합니다.
    보도에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67살 최 모 씨가 홀로 키워온 아들은 취업한 뒤 생활비에 쓰라며 월급 통장을 통째로 최 씨에게 맡겼습니다

    지난 2011년, 최 씨는 아들 명의로 7년이나
    들어왔던 펀드를 몰래 깨 5천5백만 원을 지인을 통해 단열재 사업에 투자했습니다.

    하지만 투자 사무실이 문을 닫고 지인도 잠적하면서 지금껏 속앓이만 하고 있습니다.

    ▶ 싱크 : 최 모 씨/ 투자사기 피해자
    - "나한테 (돈이) 모아져 있는 줄 알지, 우리 아들은. 내 돈 떼이고 누구한테 말도 못하고 끙끙거리고 있다니까. (알게 되면) 보겠어요, 엄마라고 보겠어요?"

    최근 경찰에 붙잡힌 45살 김 모 씨는 단열재 사업으로 큰 돈을 벌게 해주겠다며 노인들을 끌어 모아 위험이 큰 주식 파생상품 투자까지 유도했습니다.

    6명으로부터 5억여 원을 가로챘지만, 이미 돈을 날린 상태라 파산 지경에 놓인 피해자들은 한 푼도 돌려받을 수 없습니다.

    ▶ 스탠딩 : 정경원
    - "이런 구도심이나 변두리 지역에 사무실을 차려두고 노인들을 상대로 벌이는 투자 사기는 좀처럼 근절되지 않는 모양샙니다."

    특히 평생 모은 쌈짓돈의 투자처를 찾는 노인들이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 싱크 : 하상열/ 광주 동부경찰서 지능팀
    - "피해자들도 투자에 대한 확실한 정보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쉽게 넘어가면서 피해를 양산한다고 봅니다"

    경찰은 투자 정보에 둔감한 노인들은 안전한 투자처를 찾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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