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조선대 의학전문대학원생이 여자친구를
무차별적으로 폭행한 사실이 알려지며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조선대에서 예비 의료인이나 의료인들의 범죄가 반복되고 있지만 이렇다 할 징계나 조치가 없어
또다른 피해자를 낳고 있습니다.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지난 3월 남자친구인 동기 의학전문대학원생으로부터 폭행당해 전치 3주의 상해를 입은 여학생은 사건 이후 가해 남성과 마주치지 않게 해달라고 대학원에 끊임 없이 요구했습니다.
지난 10월 1심 판결에서 혐의가 인정됐지만,
대학원 측은 확정판결이 안 나왔다며 피해를 묵살했습니다.
▶ 싱크 : 피해 여성
- "강의를 같은 교실에서 듣거든요, 온종일. 저는 (전 남자친구를) 볼 때마다 패닉 상태가 돼야 할지, (움직이지도 못해요)"
파장이 커지자 뒤늦게 학생지도위원회가
징계 논의에 들어갔지만, 피해 학생의 요구를
들어줄지는 미지숩니다.
▶ 싱크 : 조선대 의학전문대학원 관계자
- "분위기는 다들 징계는 해야된다, 다들 그렇게 생각하시고요. 수준은 아시겠지만, 그런 수준..."
지난 2013년 조선대병원에서는 선배 의사가 후배 의사를 성폭행 해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당시 병원은 징계를 미뤘고, 전공의와 수련의들에게 지속적으로 주의를 당부하는 것 외엔 이렇다 할 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이후에도 이 병원 의사들이 성추행 등 각종 성 관련 범죄로 사법처리됐지만, 여전히 병원 측은 수사 상황만 지켜보고 있습니다.
▶ 싱크 : 조선대병원 관계자
- "(그걸 계기로 해서 뭔가 제도 개선이 된다거나 그런 게 있어요? 어떤 조치가 있거나...) 현재는 없어요"
생명을 다루기 때문에 어느 누구보다 직업 윤리가 강조되는 의료인들,
▶ 스탠딩 : 정경원
- "의전원과 병원 측이 의료인이나 예비 의료인의 범죄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면서 범죄 역시 반복되는 것 아니냐는 비난이 커지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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