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2순위 총장 취임식..교수들 상여 시위

    작성 : 2015-11-30 20:50:50

    【 앵커멘트 】
    정부가 2순위 후보를 총장에 임명한 것에 대한 순천대 구성원들의 반발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박진성 총장의 취임식은 퇴진을 요구하는
    교수와 학생들의 상여 시위로 얼룩졌습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박진성 총장의 취임식이 열린 순천대학교 70주년 기념관 앞.

    검정 양복을 입은 교수들이 상여를 메고, 학생들은 '2순위 총장 임명 철회'라고 적힌 만장을 들었습니다.

    2순위 후보를 총장에 임명한 정부 조치에 반발해 시민단체와 함께 '대학 민주주의가 죽었다'는 의미의 상여 시위를 벌인 겁니다.

    ▶ 인터뷰 : 조남훈 / 순천대 교수
    - "총장이 임명이 미뤄지는 공주대, 경북대 여러 대학들이 있습니다. 대학을 길들이려는 이 정권에 대한 반항의 의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정부가 국립대 총장 후보자 1, 2순위를 모두 탈락시킨 적은 있었지만 1순위를 배제하고 2순위를 총장에 임명한 것은 처음입니다.

    1순위 후보였던 정순관 교수가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의 지지 모임에 참여했던 적이 있어
    탈락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문현준 / 순천대 학생
    - "정부 입맛에 맞는 총장이 아무런 이유 없이, 설명 없이 선출된 것에 문제를 느끼고 그래서 학생들과 교수님들이 이 자리에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

    박 총장은 자신의 임명과 관련된 정치적 해석을 부인했습니다.

    ▶ 싱크 : 박진성 / 순천대 총장
    - "이정현 국회의원께서 저를 총장으로 만들었다고 얘기를 합니다. 정말로 저는 이정현 국회의원과 임명을 받기 전까지 전화번호도 모르고 통화 한번 한 사실도 없습니다."

    ▶ 스탠딩 : 이상환
    - "총장을 임명을 둘러싼 학내 갈등에 시민단체와 일부 학생들까지 가세하면서 갈등이 쉽게 봉합되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