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물반 고기반' 전통 가래치기

    작성 : 2015-11-27 20:50:50

    【 앵커멘트 】
    여러분 가래치기라고 들어 보셨나요?

    농사철이 끝난 다음에 저수지 물을 빼고
    가래라는 도구를 이용해 전통 방식으로
    물고기를 잡는 건데요, 이색적인 고기잡이
    현장을 이동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수확이 끝난 뒤 물을 뺀 강진군 병영면의
    한 저수지.

    주민들이 전통 어구인 가래를 들고
    허리춤까지 낮아진 저수지를 오가며 고기잡이가 한창입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가래치기는 대나무를 모자처럼 엮은 이 통발로 물고기를 가둬서 잡는 전통 어업방식입니다."

    가래를 들었다 놨다 반복하기를 여러차례
    금새 진흙속에 숨었던 고기들이 잡히기 시작합니다.

    *이팩트*
    "잡았다, 우와 크다 커"

    어른 팔뚝만한 가물치며 잉어, 붕어가 줄줄이 올라옵니다.

    ▶ 인터뷰 : 최승석 / 강진 병영면
    - "맨손으로 고기를 잡으면 큰 고기를 못 잡아야요, 가래로 잡으면 일정 이상 큰 고기를 잡을 수 있거든요 그게 틀리죠"

    고기를 잡아 올릴 때마다 저수지 곳곳에서
    환호성이 터지고 둑 주변에서 지켜보는 구경꾼들도 덩달아 신이 납니다.

    ▶ 인터뷰 : 서금덕 / 강진 병영면 여성이장
    - "저수지에서 이렇게 큰 물고기가 나온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너무 신기하고 자주 와서 보고 싶네요"

    옛날부터 농사철이 끝난 늦가을, 저수지를
    정비하는 과정에서 시작된 가래치기는
    내년 농사도 준비하고 잡은 고기를 함께 나누며
    마을 축제로 즐겨 왔습니다.

    농촌의 고령화로 이제는 보기 힘든 이색 풍경이
    됐지만 이웃간에 화합과 단결을 다졌던
    선조들의 지혜와 훈훈한 인심은 변함이 없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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