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묘 이장 갈등" 조카들에게 엽총 발사

    작성 : 2015-11-23 20:50:50

    【 앵커멘트 】
    고흥에서 70대 삼촌이 친척들이 함께한 자리에서 조카 2명에게 엽총으로 쏴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조상묘를 이장하는 과정에서 두 조카가 모른 척한 것에 앙심을 품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승현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오늘 오전 9시 50분쯤 조용한 시골마을 뒷산에서 총성이 잇따라 울렸습니다.

    시제를 지내기 위해 고향을 찾은 73살 박 모 씨가 조카들을 향해 엽총을 발사한 겁니다.

    ▶ 싱크 : 목격자
    - "총소리가 뭐 한참 오래 걸린 것이 아니라 연발로 '빠방' 소리가 나가지고 새 잡는 줄 알았어요 처음에... "

    박 씨는 사흘 전 자신이 한 묘 이장에 조카들이 불만을 갖자 친척들이 보는 앞에서 조카 2명을 조준해 쐈습니다.

    총에 맞은 56살 박 모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고, 69살의 또다른 조카는 생명이 위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씨는 조상 묘를 이장하는데 두 조카가 모른 척해 화가 났다고 털어놨습니다.

    ▶ 싱크 : 박 씨 / 피의자
    - "지난 금요일 묘지 이전할 때 그 장손도 거기 동네 왔으면서 길가에 가면서 들여다보지도 않았어요."

    범행에 사용된 엽총은 박 씨가 1980년대 총포상에서 선물받아 경찰 허가 없이 불법으로 보관해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박 씨가 사전에 범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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