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반복되는 건설근로자 안전사고...'안전제일' 헛구호

    작성 : 2015-11-19 20:50:50

    【 앵커멘트 】
    남>광주와 전남의 건설 현장에서 다치거나 숨지는 근로자가 해마다 만 명을 넘어설 정도로 안전사고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여>사고가 나면 사업주는 책임을 전가하고, 근로자는 불이익을 우려해 신고를 하지 않으면서 '안전제일'은 헛구호에 그치고 있습니다.

    정의진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건설 근로자인 44살 이승철 씨는 두 달 전 현장에서 자재를 옮기다 뼈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 인터뷰 : 이승철 / 건설 근로자
    - "안전장비는 제 복장에서 못주머니 하나 찬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뒤쪽에 안전고리가 하나 걸리는데 그게 전부입니다. 법에 나와있는 안전지침 다 지키면 일 못합니다."

    지난달에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30대 근로자가 추락해 숨졌고, 7월에는 광주 쌍암동의 한 주택신축 공사장에서 40대 근로자가 숨지는 등 건설현장에서의 인명사고는 끊임 없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안전지침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탓입니다.

    실제로 광주와 전남 지역의 건설 근로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10명 중 9명은 건설현장에서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했고, 80%는 큰 사고가 날 뻔한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사업주의 비협조적인 태도와 책임 떠넘기기, 재취업 불안 등의 이유로 산재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이철갑 / 조선대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 "(근로자들은)본인이 주의하고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 현실에서는 공사 원청이나 특히 하청업체가 안전시설 등을 잘 갖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매년 광주와 전남에서만 만 여명의 건설 근로자가 다치거나 숨지고 있지만 여전히 근로자들은 제대로 된 보호장구 하나 없이 안전 사각지대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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