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절도형 보이스피싱 잇따라...일주일새 4건 '비상'

    작성 : 2015-11-17 20:50:50

    【 앵커멘트 】절도형 보이스피싱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예금을 찾아 집에 보관하게 한 뒤 훔쳐 달아나는 수법인데, 광주와 전남 지역에서만 일주일 새 4차례나 발생했습니다. 정의진 기잡니다.

    【 기자 】67살 김 모 씨가 자신을 우체국 직원과 경찰이라고 밝힌 남성들로부터 전화를 받은 건 어제 오전 11시부터 1시간 가량입니다.

    이들은 김 씨에게 금융정보가 유출됐으니 은행예금을 집에서 보관하는 게 안전하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김 씨 / 피해자
    - "자기들이 비밀리에 수사하기 때문에 저하고 거래하는 은행 직원에 대해서도 조사에 들어가고 그러니까 이 전화도 계속 켜놓고 있고 다른 사람에게 통화내용도 말하지 말라고..."

    하지만 이는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개인정보 유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찰서에서 만나자는 말만 믿고 집을 비운 사이, 안방 장롱 속에 보관해뒀던 돈 천 5백여만 원은 사라져버렸습니다.

    최근 이처럼 절도형 보이스피싱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광주 봉선동에서는 80대 여성이 개인정보 유출로 금융자산이 위험하다는 전화를 받고 예금 3천만 원을 찾아 김치냉장고에 보관하다 도난당했고,

    지난 11일과 10일에는 광주 매곡동과 무안에서 같은 수법에 50대 여성 등 2명이 수천만 원을 잃었습니다.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사실에 피해자들이 당황한 사이, 집 비밀번호 등을 알아내 돈을 훔친 겁니다.

    ▶ 인터뷰 : 서기원 / 광주 남부경찰서 형사과장
    - "이번 사건같은 경우는 신종 수법인데 종전에는 송금하는 방식으로 보이스피싱이 이뤄졌다면 이제는 집에 보관하도록함으로써 안심시킨 다음에 밖으로 유인해 그 순간에 절도를 하는 방식으로 보이스피싱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최근 광주와 전남 지역에서 이런 절도형 보이스피싱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만큼 같은 보이스피싱 조직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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