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역 공항을 활성화 하기 위한 무비자 체류 대책이 효과로 나타나면서 대구, 청주 공항이 만성적자에서 탈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쇼핑인프라가 부족하고 국내선이 광주공항와 나뉘어져 있는 무안공항은 여전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올 들어 지난 8월 말까지 대구공항을 이용한 승객은 133만 명, 연말까자 KTX 개통 이전인 2003년 이후 12년 만에 2백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용객이 늘면서 노선이 다변화되는 등 국제공항다운 모습을 갖춰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황종길 / 대구시 건설교통국장
- "저비용항공사의 취항이 많아졌고 야간 운항 통제 시간이 단축됐습니다. 아울러 중국 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환승 공항으로 지정돼서 이용객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정부는 지역공항 활성화를 위해 2013년부터
외국인 무비자 체류를 허용하는 등 각종 대책을 내놓은 결과 대구와 청주공항은 올해 각각 2억 원과 10억 원의 흑자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안공항의 사정은 다릅니다.
대구와 청주와 달리 무안은 적자폭이 커졌고, 올해도 이미 70억 대의 적자를 냈습니다.
쇼핑이나 관광을 하기 위한 메리트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광주*전남에는 시내 면세점이 한 곳도 없고 사후면세점도 420여 곳으로 전국 대비 5.2% 수준입니다.
국제선과 국내선이 통합돼 있는 대구, 청주공항과 달리 국제선은 무안, 국내선은 광주로 나뉘어져있는 점도 문젭니다.
▶ 싱크 : 전남도청 관계자
- "이원화된 상태에서는 절대 수익이 안 나옵니다. 활성화에 최대 걸림돌은 공항이 이원화가 돼있는 겁니다. 국내수요도 있어야, 하다못해 거기에 김밥점이라도 하나 생기죠."
쇼핑 인프라 구축, 공항 일원화 등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무안공항, 그리고 광주 전남은 여전히 외국인 관광객의 외면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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