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가벼운 질환을 핑계로 허위 입원을 반복해
40억원대의 보험금을 타낸 사기단과 이를 도운 병원장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한 동네에 사는 평범한 주부들이 대부업자에게 빌린 돈을 갚기 위해 시작한 범행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광양의 한 병원 입원실입니다.
화장실 안에 있는 샤워실에는 청소도구가 널려 있고, 입원실 안에는 냉방시설도 없습니다.
이 병원 원장은 이처럼 부실한 입원실을 마련해놓고 입원 치료가 필요 없는 환자들을 입원시켜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원장의 도움으로 입원한 40살 최 모 씨 등 14명은 허위입원을 반복하며 수백만 원의 보험을
부당하게 타냈습니다.
▶ 싱크 : 해당병원 원장
- "할 말이 없어요. 다음에 오시라고요. 지금 사건이 된 것도 아니고 내가 확인한 것도 아니고..."
최 씨 등 19명이 지난 7년 동안 부당하게 타낸 보험금은 무려 40억 원에 이릅니다.
병원장의 도움을 받을 수 있거나 환자 관리가 허술한 소형 병원만을 노려 입원 도중 병원을 몰래 빠져나왔고, 도박을 하거나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가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한 동네에 사는 주부들로 무등록 대부업자에게 빌린 돈을 갚기 위해 범행을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심재훈 / 광양경찰서 지능팀장
- "대부업을 하면서 돈을 갚지 못한 채무자들에게 보험을 가입하게 한 후에 그 보험금을 수령해 돈을 회수하는 방법으로 보험사기를 공유한 것입니다. "
경찰은 보험사기 혐의로 최 씨 등 4명을 구속*15명을 불구속 입건했으며, 달아난 전직 보험설계사 51살 황 모 씨를 뒤쫓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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