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남>올해는 들녘마다 풍년의 소식이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과수재배 농민들은 깊은 시름에 잠겨있습니다
여> 가격이 폭락해 수확해 봐야 인건비 건지기도 힘들기 때문입니다. 일부 농가는 수확을 포기하고 있습니다.
강동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장성군 남면의 감 농가마다 단감이 주렁주렁
매달렸습니다.
예년 같으면 수확이 끝날갈 이맘 때엔 보기 드문 모습입니다.
수확을 해 봤자 인건비도 안 나올 것 같은 일부 농가는 아예 수확을 포기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갑철 / 단감 재배농가
- "공판장에 가도 가격이 나오질 않습니다. 그런 분들은 수확을 하지 않습니다. 인건비도 안 되기 때문에요. 그대로 나무에 놓아둔 겁니다."
올해 단감 가격은 폭락했던 지난해보다도 23%나
추락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중간 마진이라도 줄이기
위해 일부 농민들은 길거리에 나서 수확한 감을 팔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희숙 / 단감 재배농가
- "농수산물시장에 (물건)가져가면 아주 싼 가격에 가져가 버려요. 한 푼이라도 더 받으려고 기름 소비해서 왔다 갔다하죠."
사과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지난해 2천 9백 톤의 사과가 생산된 장성군의
경우 올해 생산량은 10% 이상 늘어나면서 가격도 지난해보다 20% 이상 내렸습니다.
▶ 인터뷰 : 김재택 / 사과 재배농가
- "작년에 비해 판로가 막혀 있고 풍작인 상황이라 가격도 약해서 이런 부분에서 굉장히 많이 아쉽습니다. "
올해 과일이 넘쳐나고 있는 것은 태풍이 없었고, 가뭄으로 병충해도 적었기 때문입니다.
뜻하지 않은 대풍으로 쌀값과 함께 과일 가격도
폭락하면서 농촌 들녘엔 농민들의 한숨소리만
커지고 있습니다. 케이비씨 강동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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