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개인정보 담긴 하자보수 서류, 쓰레기 취급

    작성 : 2015-11-03 20:50:50

    【 앵커멘트 】
    아파트 입주민들의 개인정보가 고스란히 담긴 하자보수 서류가 건설업체의 허술한 관리 속에 쓰레기처럼 방치되고 있습니다.

    휴대전화 번호와 주소, 하자 내역까지,
    버려진 서류 속 개인정보는 수백 건에
    이릅니다.

    이상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순천 신대지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입니다.

    한 켠에 자재와 공구가 어지럽게 널려 있고,
    한 뭉치의 서류 더미도 발견됩니다.

    하자리스트라는 제목의 서류에는 입주자 수백 명의 개인정보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상환
    - "하자보수 신청 입주민들의 이름과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가 담긴 문서지만 수 일째 자재 더미 속에 방치되고 있습니다."

    ▶ 싱크 : 아파트 입주민
    - "수 주째 지하주차장에 방치돼 있는데 개인정보 쓰레기 취급하는 것 아닙니까. 지금 하자보수도 제대로 안 돼서 입주민들이 불만이 많은데..."

    취재가 시작되자 하자보수업체는 별 일 아니라며 서류를 수거했습니다.

    ▶ 싱크 : 하자보수업체 직원
    - "(다른 하자보수업체가) 이 앞 전 주에 우리가 온다고 하니까 나뒀지. 별 것 아닙니다."

    아파트 건설업체가 작성해 하자보수 협력업체에 제공한 것으로 확인된 서류는 퇴근 전 건설업체 사무실에 반납해야 하지만 원칙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최근 순천지역 아파트 건설을 잇따라 따내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해당 아파트의 건설업체, 하지만 입주민들의 개인정보는 철저히 외면받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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