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전남지역 민간 어린이집이 이달 말 또다시 집단휴업을 예고했습니다.
이번에도 정부와 교육청 간의 누리예산 갈등 때문인데, 자꾸 반복되는 집단휴업 논란에 맞벌이 부모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이번 집단휴업에 참가하는 어린이집은 광주전남 8백여 곳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국민간어린이집연합회 소속인 전남 민간어린이집 4백여 곳은 오는 29일부터 사흘 동안,
소속이 다른 광주도 민간어린이집 4백여 곳이 동참해 오는 30일과 31일 이틀 동안 보육교사들이 연차휴가를 사용하는 식으로 준법투쟁을 할 계획입니다.
민간어린이집이 집단휴업을 결정한 것은 보육료 갈등 때문입니다.
정부와 교육청이 내년도 누리과정 예산을 책정하지 않은데다 영유아 보육료도 동결된 겁니다.
▶ 싱크 : 민간어린이집 원장
- "이미 한계에 도달했어요. 5년째 보육료 동결이에요, 현재 지금. 누리과정만 3% 올려줘 놓고 마치 다 올려준 것처럼 사기치고... 곪을 대로 곪아서 못 버텨요, 원장들이."
맞벌이 부모들은 벌써부터 걱정이 앞섭니다.
14개월된 딸을 어린이집에 맡기고 있는 직장인 이 모 씨도 어린이집 집단 휴업 이야기가 나올 때면 가슴을 졸이곤 합니다.
어린이집에서는 맞벌이 가정의 피해를 감안해
최소인력이 근무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런 일이 반복되다보니 아이들에게 죄를 짓는 기분입니다
▶ 싱크 : 이 모 씨/ 맞벌이 부모
- "고민이 많죠. 계속 일을 해야되는 건지 아니면 그만 두고 집에서 애를 봐야되는 건지 고민이 많이 되긴 해요, 사실"
누리예산을 둘러싸고 정부와 교육청이 서로 책임 떠넘기기를 반복하면서 맞벌이 부모들의 속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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