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네, 총장 비리 의혹을 제기해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순천 청암대 교수들의 무죄가 확정됐습니다.
공익적인 의혹 제기에 대해 법원이 정당성을 인정한 걸로 보입니다. 이상환 기잡니다.
【 기자 】
지난 2013년 3명의 청암대 교수는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총장의 비리와 학력 위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총장이 학교 재정을 사금고처럼 사용하고, 일본의 유명 대학을 졸업한 것처럼 속이고 있다고 폭로했습니다.
이에 총장은 3명의 교수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고, 검찰도 혐의가 있다고 보고 교수들을 기소했습니다.
하지만 1년여의 재판 끝에 교수들에게 무죄가 확정됐습니다.
cg/
1심 재판부는 교수들이 학교와 재단 재정을 바로세우기 위해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며 3명의 교수에게 무죄를 선고했고, 검찰이 항소하지 않으면서 무죄가 확정됐습니다.//
교수들의 폭로 이후 학교에 14억 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총장이 기소됐지만 아직 유무죄가 확정되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내용의 사실 여부를 떠나 공익적 의혹 제기일 경우 그 정당성을 인정한다는 판결로 해석됩니다.
▶ 인터뷰 : 신임숙 / 순천YMCA 사무총장
- "명예훼손 혐의가 무죄로 확정된 것은 참으로 감사하고 기쁜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보다 투명하고 건강한 지역만들기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폭로 이후 징계를 받고 행정소송을 통해 복직하는 등 부침을 겪었지만 같은 상황이 온다면 또다시 목소리를 높이겠다는 교수들,
▶ 스탠딩 : 이상환
- "그러나 내부 고발자를 바라보는 대학과 사회의 차가운 시선에는 못내 아쉬워하면서 씁쓸함을 남겼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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