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국내 유일 동춘서커스단 공연

    작성 : 2015-10-16 20:50:50

    【 앵커멘트 】
    우리나라 장년층 이상이면 누구나 날렵한 곡예와 신기에 가까운 묘기를 선보이던 서커스에 대해 향수가 있는데요,

    일제 강점기에 우리 지역에서 만들어져 이제는 우리나라에 단 하나 남은 동춘서커스단이 강진에서 공연을 펼쳤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수십 개의 모자들이 곡예사들의 손과 손 그리고 머리와 머리를 현란하게 넘나듭니다

    한 번의 실수도 없이 발끝에서 무거운 통이
    돌아가고 각이 진 상도 휙휙 돌아갑니다

    단체 줄넘기며 변검술 묘기가 나오자
    관객들은 환호합니다

    국내 유일의 동춘서커스단이 강진에서
    공연을 펼쳤습니다

    노인과 아동들은 한자리에서 서커스를
    즐기며 공감의 기회를 갖습니다

    ▶ 인터뷰 : 이영미 / 푸른들 어린이집 원장
    - "지금 아이들이 서커스 문화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서커스란 무엇이고 서커스가 이런것이다 하는것에 대해 체험해주고 싶어서(데리고) 왔습니다 "

    ‘동춘서커스단'은 일제강점기인 지난 1927년
    우리 지역 목포에서 첫 공연을 시작해 지역과도 인연이 깊습니다

    당시 일본 서커스단원 이었던 박동춘선생이
    일본인들의 차별에 맞서 한국인 곡예사 30명을 이끌고 창단한 항일의 이력도 있습니다

    영화배우 허장강, 코미디언 서영춘, 배삼룡
    가수 정훈희 등 수많은 스타도 배출했지만
    지금은 서커스를 배우려는 후배들이 없습니다

    현재 50명인 곡예단원도 모두 중국인입니다.

    ▶ 인터뷰 : 형강두 / 동춘서커스 기술팀장
    - "지금 한국에서 서커스는 동춘 하나밖에 없잖아요 정부와 다른분들도 동춘 서커스에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광주엔 우리나라는 물론 아시아의 문화 원형 발굴과 전승.보존을 모토로 하는 아시아 문화전당이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준석기자
    - "근현대 우리나라 공연예술의 당당한 축이었고 한류의 모태가 됐을지도 모를 서커스에 대해
    어떤 관심과 배려가 주어질지 주목됩니다"
    KBC이준석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