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네, 여수의 초등학생들이 여수시가 추진하고 있는 외고 설립에 반대하며 거리 시위에 나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지역사회의 갈등이 어린 아이들까지 논란의 중심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잡니다.
【 기자 】
고사리 손에 피켓을 든 초등학생들이
여수시청 앞에서 시위를 벌입니다.
또 다른 학생들은
시청 곳곳을 돌며 전단지를 나눠줍니다.
시위를 벌인 이들은 초등학교 5학년생 14명.
자신들이 진학할 중학교를 폐교하고
그 자리에 사립외고를 설립한다는
여수시 계획에 반발해 항의집회에 나선 겁니다.
학생들은
학급회의에서 반대집회를 결정하고
오는 30일까지 집회를 하겠다며
경찰서를 찾아가서 직접 신고를 했습니다.
▶ 싱크 : 학부모
- "색안경을 끼고 부모가 시켰다 어른이 시켰다 이번 말은 억울합니다. 애들이 스스로 그 정도 생각할 수 있는 아이들입니다. "
이례적으로 초등학생들이 집회에 나서면서
여수시는 적지 않게 당황해 하고 있습니다.
일단 다양한 의견을 존중한다면서도
설립의지는 굽힐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지역인재 양성과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사립외고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교사와 학생, 학부모들을 상대로
지속적인 설득작업에 나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성동범 / 여수시 교육지원과장
- "(현재 사립인) 초등학교는 공립화하고 중학교는 공립화해서 이전을 하는 것이지 폐교는
아닙니다. "
학생들은 집회 외에도
언론에 편지보내기와
시민 서명운동을 통해
자신들의 입장을 적극 알리기로 했습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교사들 성명발표에 이어 학생들의 거리시위까지 이어지면서 사립외고 설립을 둘러싼 반발이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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