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자전거를 타고 가던 50대 가장이 인도 위로
차량이 올라오지 못하도록 세워놓은 볼라드에 부딪쳐 1년 넘게 장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볼라드에 부딪혀도 안전한 재질로 만들어야
한다는 기준이 생긴지 3년이 지났지만,
상당수 볼라드는 여전히 인도 위에 흉깁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52살 이 모 씨는 지난해 3월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다 돌이킬 수 없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자전거도로 가운데 있는 돌로 된 볼라드와 충돌해 넘어져 맨 바닥에 머리를 부딪혔습니다.
▶ 스탠딩 : 이상환
- "사고 현장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석재 볼라드는 사고 직후 뽑혔지만 이 씨는 당시 머리를 크게 다쳤고 뇌출혈로 수술까지 받았습니다. "
뇌 손상으로 간질과 기억력 장애 등 심각한 후유증까지 겪고 있는 이 씨는 생업인 트럭 운전도 할 수 없게 됐습니다.
▶ 싱크 : 피해자 가족
- "현재 집에서만 생활을 해요. 혼자서 마음대로 다닐 수도 없고. 작년 한 해 동안 얼마나 고생하면서 울고 지금도 눈물이..."
가족들은 규격에 맞지 않은 볼라드를 방치한 순천시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볼라드는 높이 80~100cm로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재질로 제작해야 하지만 이 씨가 부딪힌 볼라드는 기준 이하로 낮은 돌기둥이었습니다.
하지만 순천시는 사고 당시 이 씨가 술을 마신 상태였다는 구조대원의 진술을 근거로 이 씨의 과실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 싱크 : 순천시 관계자
- "음주 때문에 아마 그러지 않았나 119구급대원의 말은... 그러나 그 분한테는 참 불행한 일이죠."
돌이나 쇠로 된 볼라드는 순천에만 6백여 개, 위험천만한 불량 볼라드가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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