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전남 CCTV 절반 '무용지물'

    작성 : 2015-10-11 20:50:50

    【 앵커멘트 】
    범죄예방을 위해 전남지역 곳곳에 1만 4천여 대의 CCTV가 설치돼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이 사람 얼굴을 식별하지 못할
    정도로 화질이 좋지 않고 CCTV를 관리하는 관제센터가 없어 절반은 무용지물이나 다름 없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지난 1월 목포 북항의 해안가 초소 근무 중
    실족해 숨진 육군 일병을 군과 경찰은 군무이탈로 판단해 일주일 넘게 헛다리를 짚었습니다.

    항구 인근에 있는 CCTV의 판독이 불가능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인근 편의점의 흐릿한 CCTV에 나타난
    행인을 군인으로 착각해 시간만 낭비했습니다.

    두 달 전 전남의 한 농촌마을에서 발생한 차량 도난사건도 유일한 단서가 될 CCTV가 제 역할을 못해 수사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차량 번호는 물론이고 차종조차 식별이 어려울 정도로 화질이 떨어집니다.

    ▶ 싱크 : 경찰서 관계자
    - "화소가 작고 방범등도 별로 없어서 어두운데서 찍히다 보니까 거기에서 수사 단서를 포착해야 하는데 힘듭니다"

    지난달 기준으로 전남에는 1만 4천여 대의 방범용 CCTV가 설치돼 있지만 절반은 무용지물이나 다름없습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CCTV는 화질에 따라 차이가 확연합니다. 이처럼 고화질은 번호판이나 글씨가 뚜렷하고 회전까지 가능하지만 화질이 떨어지는 CCTV는 판독이 쉽지 않습니다"


    야간에는 사실상 식별이 불가능한 130만 화소
    미만이 46%나 되고 고화질인 200만 화소는
    10대 중 3대꼴에 불과합니다.

    CCTV를 통합으로 관리하고 범죄발생 등에
    대처하는 관제센터도 9개 시군에 불과해 늑장 대응이 불가피한 실정입니다.

    ▶싱크: 황인자/새누리당 의원(안전행정위원회)
    - "CCTV가 설치돼 있는 것을 통합관제 모니터링을 해줘야 하는데 이런 부분 연계도 전남은 굉장히 낮다"

    곳곳에 설치된 cc-tv가 범죄 예방과 해결에
    큰 역할을 하고 있지만 절반 가량의 전남 지역
    cc-tv는 눈 뜬 장님입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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