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민선6기 광주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정책 중 하나가 중국과 친해지기 사업인데요.
거창한 사업 계획들이 발표됐지만 실제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 사업은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형길 기잡니다.
【 기자 】
광주 서구 호남대 공자학교에 설치된 중국과 친해지기 지원센터입니다.
상담하는 아르바이트 학생 한 명만 자리를 지키고 있고, 평일 오후임에도 사람들의 발길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설립된지 반년이 지났지만 아직 어떤 사업을 할지도 구체화되지 않았습니다.
▶ 싱크 : 중국과친해지기 지원센터 관계자
- "저희 (구체적인 사업을) 추진 중에 있고요. 따로 당장 하는 것은 없어요."
지원센터는 광주시가 발표한 중국 관련 사업 중 그나마 실체를 드러낸 사업입니다.
대부분의 사업은 첫 걸음도 떼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국문화원 분원 유치는 한 나라에 하나의 문화원만 짓는다는 중국의 원칙도 모르고 접근했다가 국제적인 망신만 샀습니다
광주 충장로에 중국의 거리를 조성한다는 사업은 사업 실효성에 대한 의문 등이 제기돼 사업 추진이 전면 보류됐습니다.
중국과친해지기사업 추진위도 지난 5월 설립됐지만, 설립 당시 단 한 차례 회의를 열고 그 뒤로는 활동이 없습니다.
▶ 인터뷰 : 윤승중 / 광주시 중국교류담당
- "앞으로 중국과 친해지기 사업에 대해서 실현가능한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기본적인 조사도 없이 청사진부터 발표부터하다보니 사업 표류는 예견된 일이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 인터뷰 : 김용집 / 광주시의원
- "체계적인 준비를 해서 이 사업을 발표했어야 했는데 사업을 먼저 발표하고 준비를 하다보니까 이런 현실성 떨어지는 정책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이 연간 천만 명을 향해 달려가는 가운데, 이를 지역의 미래 먹거리로 삼겠다는 광주시의 계획은 아직까지 뜬구름 잡기에 그치고 있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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