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요즘 한우값이 너무 올랐는데요.. 앞으로도 소고기 먹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정부가 수요예측을 잘못해 사육 두수를 너무 줄였기 때문인데, 한우값 고공행진은 오는 2018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박성호 기잡니다.
【 기자 】
한 대형마트의 한우 코너 앞이 한산합니다.
한우가격이 지난 8개월간 35% 가량 폭등하면서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선뜻 구매를 못하고 있 는 겁니다.
▶ 인터뷰 : 지해 / 광주농산물유통센터 직원
- "체감되는 가격이 높다보니까 예전에 비해서 10개를 구매를 하셨다면 5개 밖에 구매를 안하실 정도로 꼭 필요한 분만 구매를 하시고."
지난해 시작된 한우값의 고공행진은 오는 2018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2012년 3백6만 마리에 달했던 한우가 2017년
2백60만 마리까지 꾸준히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우병준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 "현재 가격이 높은 이유는 아무래도 한우 사육 마릿수가 계속 감소하면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데요. 사육 마릿수 감소가 앞으로 2017년까지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이고요."
이처럼 한우 마릿수가 부족한 이유는 정부의 잘못된 예측 탓이 큽니다.
지난 2012년 한우값이 큰 폭으로 떨어지자
정부가 암소 도태를 장려하고, 송아지 가격안정제도 범위를 축소하며 수를 과도하게 줄였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한우 마릿수는 급격하게 줄었지만
수요가 오히려 늘어나면서 한우 가격의 폭등을 불러왔습니다.
시장 가격이 크게 요동을 치자 한우 농가들도 불안감 탓에 한우 마릿수를 늘리지 못하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양용호 / 나주 한우 농가
- "정부정책을 못 믿잖아요. 우리가. 소 값이 꾸준한 가격 형성이 안 되니까."
가격 폭락과 폭등이 반복돼 소비자들은 한우를 사먹지 못하고 농가는 마릿수를 쉽게 늘리지 못하는 한우 시장.
스탠드업-박성호
정부의 잘못된 예측 때문에 한우 시장이 안정성을 잃게됐다는 지적입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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