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남> 다음 소식입니다. 전주에 42층짜리 주상복합 건물이 지어지고 있는 등 전국에 40층이 넘는 고층 건물은 300개가 넘습니다.
여> 광역시 중에는 광주에만 하나도 없는데, 일부 건축심의 위원들이 뚜렷한 이유도, 근거도 없이 막연히 반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지용 기잡니다.
【 기자 】
42층짜리 주상복합 건축물이 다음달 완공을 목표로 마무리 공사가 한창입니다.
전주시는 이 건물이 지역의 랜드마크로서
침체된 도심을 활성화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창현 / 전주시청 주택과
- "고층 건물이 들어오면서 그 지역에 랜드마크 기능을 띠게되고 인프라가 발달하면서 경기가 더 활성화될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광주에서는 사정이 다릅니다.
광산구에 건축 예정이었던 42층짜리 주상복합
건축물은 지난달 건축심의를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지난 6월 북구에서도 40층 이상의 주상복합
건축물 신축 계획이 건축심의위원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40층 이상을 제한하는 법적 근거나 규정이 없는데도 일부 건축 심의위원들은 무조건 40층 이하가 돼야 한다는 입장을 펴고 있습니다
단순한 개인적인 판단을 앞세워서 퇴짜를
놓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현 광주시 건축심의위원
- "수도권은 지가가 워낙 높고 여건상 고층화가 불가피한 상황이 되면 (그렇게 되는데) 광주는 아직 그런 상황이 아니죠."
40층 이상 건물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전국에
3백 6곳이나 있습니다.
(c.g.)6대 광역시 중 부산이 91곳으로 가장 많고, 대구 27곳, 인천 65곳, 광주시와 규모가 비슷한 대전과 울산도 각각 9곳이나 세워져 있습니다.
고층 건축물이 랜드마크로서 관광 상품이 되고, 구도심 활성화 대안으로 주목받으면서 도시마다 앞다퉈 유치에 나서고 있는 것입니다.
▶ 싱크 : 광주시내 건축사
- "야간 공동화 현상이 없습니다. 항상 주민과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어 활성화돼 있기 때문에 도시가 활성화되고 사람들이 돌아오고 있다고 봐야죠."
현재 광주에서 가장 높은 층수의 건축물은 31층짜리로 6대 광역시 중 40층 이상의 건축물이 하나도 없는 곳은 광주가 유일합니다.
광주시의 건축심의가 고층 건물에 유난히 까다로운 잣대를 들이대면서 도시 경쟁력까지 해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 싱크 : 현 광주시 건축심의위원
- "층수는 (건축법에 따라) 건폐율과 용적률에 의해 결정되는 것입니다. 심사위원의 개인 취향이나 철학에 좌지우지 돼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광주 인구의 3분의 1에 그치는 전주에서 건설되는 42층짜리 주상복합건물이 광주시 일부 심의위원들의 안목이 얼마나 편협하고 비합리적인지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kbc 정지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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