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순천시 한 공무원이 1억 원이 넘는 수입증지
대금을 빼돌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3년 여에 걸쳐 범행이 이뤄졌지만
순천시는 전혀 눈치를 채지못할 만큼 관리가
허술했습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법원 안에 있는 순천시 이동민원실입니다.
민원실 여직원 36살 박 모 씨는 가족관계등록부 등 증명서를 발급해주고, 천 원 이하의 수입증지 대금을 받는 업무를 맡아왔습니다.
받은 대금은 지방세 통장에 입금시켜야 하지만 박 씨는 하루 10만 원에서 많게는 20만 원의 대금을 입금시키지 않고 빼돌렸습니다.
박 씨가 3년 여 동안 빼돌린 대금은 모두 1억 천만 원, 민원실에서 함께 근무하는 다른 직원들을 감쪽같이 속였습니다.
▶ 싱크 : 순천시 관계자
- "무사안일이죠. 한 건에 4백 원, 5백 원이잖아요. 40만 원, 50만 원이 아니라...누가 이걸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해당 업무 부서인 허가민원과는 박 씨의 범행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증명서 발급 건수가 기록된 일일결산 서류만 보고, 대금이 입금됐는지는 전혀 확인하지 않은 겁니다.
연가를 낸 박 씨 대신 해당 업무에 투입된 한 직원의 발견으로 범행은 들통 났고, 뒤늦게 감사를 벌인 순천시는 박 씨를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 싱크 : 경찰 관계자
- "어제 자료 일부를 받았습니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내에 조사할 겁니다. "
순천시는 박 씨를 대기발령했고, 경찰은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박 씨를 소환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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