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못 생겼지만 맛이 좋아 미식가들 사이에 '갯벌 위의 쇠고기'로 불리는 물고기가 있습니다.
바로 짱뚱어인데요.
그런데, 최근 갯벌이 파괴되면서 개체 수가 크게 줄고 있어 어민들이 울상입니다. 결국 인공 부화시킨 어린 짱뚱어를 방류하는 작업이 3년 만에 재개됐습니다. 박승현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툭 튀어나온 눈에 파란색 반점이 특징인 짱뚱어가 짧은 지느러미로 갯벌 위를 살금살금 기어 갑니다.
요즘 전남 해안가 갯벌에서는 동면에 들어가기 직전인 짱뚱어 잡이가 한창입니다.
탕이나 구이로 먹는 짱뚱어는 한 마리 가격이 천 5백 원 정도로 귀한 몸값을 자랑합니다.
하지만 최근 난개발로 서식지인 갯벌이 파괴되면서 개체 수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왕평호 / 짱뚱어잡이 어민
- "옛날에는 4~5백 마리 잡을 수가 있었는데 지금은 2~3백 마리 밖에 낚을 수가 없고, 잡는 기간도 전에는 한 달간 잡았거든요. 지금은 일주일이면 바닥입니다."
짱뚱어 어획량이 감소하면서 인공 부화시킨 치어를 바다에 방류하는 행사도 열리고 있습니다.
지난 2011년 짱뚱어 인공부화 기술을 국내에서 처음 개발한 전남 해양수산과학원은 어민들의 요구에 3년 만에 치어 방류를 재개했습니다.
올해부터 3만 마리씩 2019년까지 15만 마리를 방류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김대홍 / 전남 해양수산과학원
- "짱뚱어 자원이 점차 감소하고 있고 어민들이 인공종묘를 생산해서 자원 지원을 해달라는 부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종묘 생산을 해서 방류하게 됐습니다."
단백질이 풍부해 '갯벌 위의 쇠고기'로 불리는 짱뚱어, 인공부화한 치어 방류가 어획량 확대로 연결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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