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집중호우에 대비해 만들어진 여수시 죽림지구의 저류시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방치되고 있습니다
여수시가 부실시공된 저류시설을 현장확인도 없이 넘겨 받은데다가 관리도 제대로 하지 않아 기능회복을 위해 혈세투입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박승현 가지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집중호우 때 빗물을 일시 저장해 침수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저류시설입니다.
평소 메말라있어야 할 바닥 여기저기에 물이 고여있습니다.
배수로가 엉망으로 조성되면서 물이 제대로 빠지지 않고 있는 겁니다.
쓰레기를 걸러주는 스크린은 설치조차 안 돼
홍수 때마다 빗물이 주변 공원과 체육시설로
범람하고 있습니다.
▶ 싱크 : 여수 죽림지구 주민
- "(지난해 폭우로) 농구장이 물속에 있었던 건 처음 봤습니다. 그래서 시에서 와서 골대 2개를 철거해 갔습니다."
축구장 크기의 이 저류시설은 LH주택공사가 아파트 건립과정에 조성한 재난방지시설로 3년 전 여수시에 인계됐습니다.
하지만 시가 부실시공된 저류시설을 현장확인도 없이 넘겨받은데다가 관리도 제대로 하지 않아
흉물스럽게 방치되고 있습니다.
더욱 큰 문제는 LH로부터 설계도도 넘겨받지 않아 근본적인 해결책을 세우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입니다.
▶ 인터뷰 : 강재헌 / 여수시의원
- "1년 5개월 전에 시정질의를 통해서 이 부분에 대해서 개선을 하라고 요구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풀 한 포기 흙 한 줌도 손을 대지 않고 있습니다 "
10억 원이 넘는 돈이 투입돼 조성된 재난방지시설이 애물단지로 변한 가운데 저류시설 기능 회복을 위한 추가 혈세 투입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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