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5.18 기념식 파행만 거듭할 순 없어"

    작성 : 2015-04-28 20:50:50

    【 앵커멘트 】
    5.18 행사위원회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에 대한 답변을 거부한 보훈처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논의하기 위해 회의를 열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매년 똑같은 수순을 거쳐 파행만 거듭할 순 없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어 행사위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5.18 기념재단 이사장과 3단체장, 또 일부 시민사회단체가 불참했던 지난해 5.18 기념식,

    하지만 빈 자리는 없었습니다.

    봉사활동 시간을 채우기 위해 행사에 참석한 학생들과 참석 요청을 받은 보훈단체 회원들이 자리를 메웠기 때문입니다.

    실상은 파행이었지만, 겉보기엔 어떤 갈등을 빚고 있는지 짐작할 수 없는 기념식이었습니다.

    5.18 행사위원회에 속한 일부 단체들은 이런 점을 우려했습니다.

    ▶ 인터뷰 : 김후식 / 5.18 민주화운동부상자회 회장
    - "추모를 한다는 생각도 없는 사람들이 그 자리를 채웠다고 생각했을 때 우리 성지가 더럽혀졌다, 우리는 이렇게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금번에 우리가 얘기를 하면서 그렇게 돼서는 되겠느냐..."

    임을 위한 행진곡 논란을 3년째 끌어가는 것도 부담입니다.

    노래의 상징성을 공감하는 시민들조차도 이제는 그만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하고 있지만, 대책은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올해 역시 할 수 있는 거라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예산 1억 2천만 원을 거부하고, 기념식에 불참하는 것뿐입니다.

    ▶ 싱크 : 5.18 행사위 관계자
    - "예전처럼 태극기 흔들면서 제창을 하면서 관철시키는 게 낫지 어차피 해주지 않을 게 뻔한데 내년에도 참석을 안 하고 내후년에도 참석을 안 해야 되느냐, 정권 바뀔 때까지..."

    공식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행사위는 지난 3년 동안 보훈처로부터 어떤 전향적인 답변도 얻어내지 못했습니다.

    ▶ 스탠딩 : 정경원
    - "3년째 한계만 드러내고 있는 5.18 행사위가 올해 기념식에서도 어떤 것도 해결하지 못한 채 파행 빚는 것을 바라보고만 있지나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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