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귀농과 귀촌을 하려는 도시민들을 유치하기 위해 지자체마다 안간힘을 쏟고 있는데요,
CG
이런 노력이 조금씩 결실을 맺으면서 전남지역에 새 둥지를 튼 귀농ㆍ귀촌세대가 지난 2년 새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DVE
계속해서 귀농과 귀촌 문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상당수는 땅을 구입하지 못해 터전을 옮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경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귀촌을 결심하고 고향인 담양에 집을 짓고 있는 59살 김영근 씨,
담양군 이곳저곳을 돌며 적당한 땅을 알아보다 이곳을 구입하기까지 꼬박 1년이 걸렸습니다.
▶ 인터뷰 : 김영근 / 귀촌인
- "본인들이 지금 (땅을) 안 팔고 있어요. 제가 좋은 지역을 선택했을 때는 가격도 비싸고 그래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직장 은퇴 후 곡성으로 귀농한 지 5년이 지난 임석근 씨도 주차장을 만들 조그마한 땅을 추가로 사려고 하지만 뜻대로 되질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이장을 맡게 된 임 씨는 귀농하려는 사람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보려고 주변 마을까지 돌며 빈 땅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임석근 / 귀농인
- "귀농ㆍ귀촌에 제가 항상 관심을 가지고 있으니까 오시고 싶어 하는 분들이 계시면 빈집이 없을까 하고 그 마을 어르신들께 자문을 구해서 실제로 제가 소개해 준 집이 있어요"
귀농과 귀촌을 결심했더라도 땅을 구입하지 못해 전남에 정착하지 못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정경원
- "마을마다 빈집이나 빈터가 이렇게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지만 이런 곳들을 판매하겠다는 소유자는 극히 드뭅니다"
부모가 살던 집을 처분하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는데다 땅값이 낮아 큰 돈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섭니다.
실제로 최근 석 달 동안 곡성군에 귀농귀촌 문의를 해 온 138명 중 80~90%가 땅을 구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장성군 역시 석 달 동안 상담받은 380여 명 중
70% 이상이 부지 매입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자치단체는 속을 끓일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에는 공인중개사들이나 이장단의 도움을 얻어 매매가 가능한 부지 정보를 수집하고 직접 매매를 주선하기까지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인수 / 곡성군 농업기술센터 소장
- "중개업자하고 의무협약을 맺었어요. 그래서 마을에 빈집이나 토지가 나왔을 경우 안내하도록 전체적으로 조사를 해서 데이터베이스화 하려고 합니다"
농촌의 고령화와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자체마다 사활을 걸고 있는 도시민 유치가 땅 매매 문제에 발목을 잡혀 흔들리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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