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 서울 배달앱 가격 2천 원 인상...허니콤보 2만 5천 원

    작성 : 2025-09-29 10:03:39
    ▲ 서울의 한 교촌치킨 매장 [연합뉴스]

    서울 지역 대다수 교촌치킨 매장이 배달앱 메뉴 가격을 올렸습니다.

    29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서울 지역 교촌치킨 가맹점주는 지난 19일부터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에서 허니콤보와 레드콤보, 간장콤보, 반반콤보의 가격을 2천 원 올려 판매 중입니다.

    허니콤보 가격의 경우 2만 3천 원에서 2만 5천 원으로 올랐습니다.

    교촌치킨 가맹점주 협의회는 서울 지역 가맹점의 90% 이상이 이처럼 가격을 올린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교촌치킨 본사와 서울 지역 가맹점주가 협의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매장이나 교촌치킨 전용앱에서는 가격을 올리지 않았습니다.

    서울 지역 외 교촌치킨 가맹점주는 가맹본사가 정한 권장 소비자 가격을 따르거나, 가맹본사와 별도 협의 없이 약 2천∼3천 원씩 배달 메뉴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가맹점주 협의회는 전했습니다.

    일부 교촌치킨 가맹점주는 이달 초부터 가맹본사가 설정한 권장 소비자 가격보다 배달 메뉴 가격을 올려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가맹사업법상 가맹본사는 가맹점주에게 상품 가격 설정을 강제할 수 없지만, 대다수 프랜차이즈는 가맹본사가 권장 소비자 가격을 정하면 점주들이 이를 따르는 방식으로 운영돼 왔습니다.

    이번 가격 인상은 배달앱 수수료 부담 때문이라고 점주들은 말합니다.

    서울의 한 교촌치킨 가맹점주는 "배달앱 수수료 부담이 너무 커 영업을 계속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수수료 부담이 큰 배민과 쿠팡이츠에서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가맹점주에게 이중가격제(배달 전용 가격제) 도입으로 발생할 수 있는 고객 불만과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고 전했습니다.

    교촌치킨은 지난 11일부터 닭다리살만 쓰던 순살치킨 메뉴에 닭가슴살을 섞고, 중량은 700g에서 500g으로 줄여 사실상 가격을 인상한 바 있습니다.

    앞서 bhc치킨도 가맹본사가 지난 6월부터 점주가 배달 치킨 가격을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도록 하자 상당수 가맹점이 가격을 2천 원가량 올렸습니다.

    자담치킨은 치킨 브랜드 가운데 처음으로 지난 4월부터 이중가격제(배달가격제)를 도입해 배달 메뉴 가격을 매장보다 2천 원 높게 책정했습니다.

    맥도날드와 롯데리아, 버거킹, 맘스터치, KFC도 배달 메뉴 가격이 더 비쌉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